3경기, 22⅔이닝, 평균자책점 '제로'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의 우완 다카하시 히로토(20)가 인터리그(교류전)를 평균자책점 '0'으로 마쳤다. 21일 라쿠텐 이글스와 센다이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6⅔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고 시즌 3승을 올렸다.
7회 2사까지 31타자를 상대로 118구를 던져, 볼넷 4개를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았다. 탈삼진 75개, 센트럴리그 1위다. 다카하시는 1군에 데뷔한 지난해, 116⅔이닝 동안 삼진 134개를 빼앗았다. 규정이닝 미달인데도 이 부문 3위를 했다.
6회까지 5안타 무실점 호투를 하다가, 5-0으로 앞선 7회 흔들렸다.
1사 후 1번 다쓰미 료스케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 됐다. 볼카운트 3B1S에서 던진 시속 152km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지켜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갔다.
수비 실책이 앞을 가로막았다. 2번 고부카타 히로토를 2루 땅볼로 유도했는데, 2루수 무라마쓰 가이토가 뒤로 빠트렸다. 1사 1,3루. 3번 오고 유야가 친 투수 앞 땅볼을 잡아 2루로 던졌는데 악송구가 됐다.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병살 플레이로 이닝이 끝나는 상황에서 실책이 나왔다. 인터리그 연속 무실점 기록이 22⅓이닝에서 끝났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4번 아사무라 히데토의 유격수 땅볼 때 또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다카히시는 이 실점을 한 뒤 교체됐다.
다카하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쓸데없이 볼넷을 내주고 쓸데없이 맞았다. 져도 이상할 게 없는 경기였다"며 자책했다.
인터리그 평균자책점 '0'는 다카하시가 다섯번째고, 최연소 기록이다.
2002년 8월생인 다카하시는 아직 만 20세다. 일본대표팀 막내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해 우승에 기여했다. 3경기에 등판해 3이닝 1실점했다.
지난 3월 10일 조별리그 한국전 9회 등판해,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건우 강백호 양의지를 각각 헛스윙 삼진, 2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올 시즌 승운도 안 따르고 기복이 있다. 지난 13일 지바 롯데 마린즈를 상대로 프로 첫 완봉으로 2승째를 올렸는데, 직전 8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체중이 3kg 빠졌다고 한다.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3승6패, 평균자책점 1.89. 평균자책점 5위에 랭크돼 있다
인터리그 일정을 마친 일본프로야구는 23일부터 리그전이 재개된다. 주니치는 22일 24승1무39패, 승률 3할8푼1리로 '꼴찌'다. 5위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승차가 없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