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빛의조' 황의조와 FC서울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원정경기를 치른다. 리그 101번째 '슈퍼매치'다.
결전을 앞둔 안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가보니 수호신들이 많았다. 지금 한국 축구의 관심이 어디 집중돼 있을까 생각했다. 이 슈퍼매치가 아닐까 싶다. 두 팀이 그동안 희로애락도 있었겠지만, 많은 노력으로 누구나 기대하는 '슈퍼매치'라는 단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기대에 맞게 두 팀이 좋은 모습으로 90분 동안 그들에게 감동을 드렸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A매치 휴식기 뒤 첫 경기다. 안 감독은 "모처럼 휴식이었다. 준비보다는 쉬는 데 주력했다. 경기 과정 속에 희로애락이 있었다. 그 안의 힐링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4-1-4-1 포메이션이다. 황의조가 원톱으로 나선다. 임상협 기성용, 팔로세비치, 나상호가 뒤에서 힘을 보탠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오스마르가 나선다. 수비는 이태석 김주성 이한범 박수일이 담당한다.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착용한다.
황의조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황의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과 6월30일까지 단기 계약을 맺었다. 황의조는 유럽 도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안 감독은 "(잔류 여부는) 지금 시점에는 '글쎄요'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릴 것 같다. 황의조를 21세 때 만났다. 의조의 목표, 그 안에서의 바람이 우선이라고 본다. 그 우선 순위에 우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번 친선 경기를 통해 의조의 컨디션이 훨씬 좋은 모습으로 다가갔다면 서울이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기반이 돼 의조가 더 좋은 모습으로 유럽 무대 도전,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선수로 퍼포먼스를 뽐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그 이외의 고려 대상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황의조는) 최고였다. 서울다움을 조금 더 발전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 우리 팬들에게도 많은 감동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챔피언스파크에서 함께하는 시간은 정말 최고였다. 황의조 대안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은 트레이드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던 이승모를 품에 안았다. 안 감독이 과거 연령별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선수다. 안 감독은 "K리그 모든 선수들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특별한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함께하는 이유도 그 안에 있다. 방안으로 가지고 왔다.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본다. 다들 아시겠지만 포항에서는 포워드도 봤다.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다. 내가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했을 때는 스토퍼였다. 다재다능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기회가 있을 때 많은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