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는 나도, 너희도, 팀도 때가 됐다."
LG 트윈스는 올 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리그 최고의 투타 전력을 갖춘 팀이다. 지난해에도 대권에 도전했지만 최종 성적표는 아쉬웠다. 정규 시즌을 2경기 차 2위로 마친 후 플레이오프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한국시리즈 문턱도 밟지 못했다. 사령탑 교체라는 결단을 내린 LG는 올 시즌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LG는 1위 경쟁팀 SSG 랜더스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최대 라이벌인 SSG를 상대로 시즌 맞대결 전적 6승2패로 압도하고 있다. 작년보다 더 강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LG를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 우승을 하지 못한지 너무 오래 됐다.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4년이다. 벌써 30년 전이다. 암흑기를 거쳐 뼈를 깎는 리빌딩, 과감한 투자로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강팀이 됐지만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유독 약했다. 지난해 우승 기회를 놓친 것도 너무나 아쉬웠다. 그래서 올해도 LG가 유력 우승 후보이지만, 막상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원래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외부의 시선도 존재한다.
LG 구성원들도 알고 있지만, 올해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는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 작년에도 우리가 마지막에 무너진 것은 불안함 때문이다. 어딘가 모르게 팀이 위축 되고, 꼭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무너졌던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올해는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은 모두 떨쳐내고 긍정으로 팀 분위기를 바꿔가고 있다. 지금의 성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끝내 한번도 1위를 하지 못하고 페넌트레이스를 마쳤지만, 이제는 1위 자리를 두고 다투면서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염경엽 감독은 "LG가 달라졌다고 계속 이야기 하고있다.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거다. 선수들에게 '할 수 있을까?'는 없다. 우리는 해낼 수 있고, 해낼 거다 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제 때가 됐다. 나도 때가 됐고, 선수들도 때가 됐고, 팀도 때가 됐다. 이제 한번 해볼만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우승에 대한 한은 트윈스도, 현재 LG의 주축 선수들도, 염경엽 감독도 풀지 못한 숙원이다. 염 감독 역시 과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사령탑 당시 우승을 놓쳤던 뼈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결국 경기는 선수가 하는 거다. 아무리 잘하고 싶어도 선수가 이해하지 못하고 따라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는거다. 나는 선수들에게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만 보여주는거다. 우리는 따라갈 수 있다, 이길 수 있다고 알려줄 뿐이다. 요즘은 선수들이 오히려 지고 있어도 벤치에서 '할 수 있어!'라고 외치면서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런 요소들이 조금씩 플러스 되면 후반기에는 분명히 우리 트윈스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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