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 간판타자 박건우(33)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NC는 이동일인 3일 외야수 박건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NC 측 관계자는 "특별히 아픈 데는 없다. 내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감독님께서 설명하실 것"이라고만 확인했다.
컨디션 조절 차원의 말소라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다.
NC는 최근 위기다. 구창모 이재학 최성영 등 토종 선발진이 부상으로 줄줄이 빠져 있다. 선발진의 어려움 속에 단단하던 불펜진에도 과부하가 걸렸다. 역전패가 부쩍 늘었다.
최근 10경기 2승8패. 최근 5연패→1승→3연패다. 최근 수원 KT전에서는 시즌 두번째 3연전 스윕을 당했다. 3위 유지가 위태롭다. 4위 롯데와 반경기 차. 5위 두산도 1.5게임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전반기 9경기를 남기고 있는 시점. 갈길이 급하다. 매 경기 총력전으로 수성을 해야할 상황이다. 불완전 선발진을 감안하면 타선의 힘이 필요하다.
아프지 않은 박건우가 당연히 필요하다. 박건우는 3할 보증수표. 통산 타율 3할2푼4리로 현역 선수 중 키움 이정후(0.339)에 이어 통산 타율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역 통산 타율 3위 손아섭, 4위 박민우와 힘을 합쳐 NC 타선의 화력을 극대화 해야 하는 핵심 타자.
그렇다고 최근 극심한 슬럼프도 아니다.
지난달 30일, 1일 KT전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2일 KT전에서 2루타 포함, 4타수2안타로 반등했다.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박건우는 0-1로 뒤진 8회말 수비에 앞서 최정원으로 교체됐다.
NC는 8회말 4실점 하며 0대5 패배를 당했다. 3연전 스윕패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줄부상 속 힘겨운 행보를 펼치고 있는 NC 다이노스. 위기의 팀 분위기와 맞물려 주포 박건우의 갑작스러운 말소가 여러가지 억측을 낳고 있다. 긍정적인 이유가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