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신생팀 충북 청주FC가 K리그2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조용히 이어온 무패기록을 13경기로 늘리며 'K리그2 최다무패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특히나 신기록을 수립 상대는 올 시즌 K리그2 선두를 질주중인 김천 상무였다. '최강의 상대'를 만났지만, 충북청주는 동요하지 않았다. 원정경기, 수중전이라는 두 개의 난관까지 극복해내며 끝내 0대0으로 경기를 끝내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충북청주는 2일 오후 6시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천의 거의 일방적인 공세를 끝까지 견뎌내며 0-0으로 무승부를 완성했다. 비겼지만, 충북청주가 마치 승자처럼 느껴진 경기였다. 김천은 현재 리그 1위다. 게다가 리그 최다골을 기록 중인 강팀이다. 반면 충북청주는 리그 7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김천의 우세가 예상됐다.
실제로 경기는 계속 김천이 주도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김천은 이날 4-3-3을 가동했다. 이준석 조영욱 김현욱이 스리톱 공격라인을 형성했고, 뒤를 김동현과 김진규 구본철이 받쳤다. 포백은 박민규 임승겸 김재우 윤종규. 골문은 강현무 키퍼가 맡았다.
이에 맞서는 충북청주는 수비적인 스리백 전략을 들고 나왔다. 3-4-3에서 문상윤 김도현 조르지가 전방에 나왔고, 박진성 홍원진 장혁진 김명순이 중원을 채웠다. 이적택과 이민형 김원균이 스리백. 박대한 키퍼가 선발로 나왔다.
강력한 변수가 발생했다. 굵은 폭우가 전반 초반부터 쏟아져 내렸다.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볼은 갈수록 콘트롤하기 어려워졌다. 킥도 멀리 뻗지 못했다. 양팀 모두에 악전고투 상황이 전개됐다.
그래도 경기는 김천이 계속 주도했다. 김천은 경기 내내 70% 안팎의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거의 일방적으로 충북 청주를 몰아붙였다. 이날 슈팅 숫자에서 10-4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거의 충북청주 진영에서 플레이가 이뤄졌다.
하지만 비로 인해 공격이 날카롭게 마무리되지 못했다. 게다가 충북청주도 무패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수비에 전력을 쏟아 부었다. 김천은 전반 13분 이준석의 헤더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고, 전분 30분에는 임승겸이 다이빙 헤더를 날렸다. 그러나 골이 되지 못했다. 후반 9분에는 김동현이 박스 안에서 슛을 날렸다. 이 또한 정확성이 떨어졌다. 이후 조영욱 최병찬 정치인 등이 계속 슛을 시도했다. 비와 충북청주의 수비를 뚫을 수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여전히 거의 모든 플레이가 충북청주 진영에서 이뤄졌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무승부로 충북청주는 지난 5월 27일 경남FC와의 15라운드(0대2 패) 이후 3개월이 넘도록 1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13경기 무패는 K리그2 신기록이다. 승점 1점을 보탠 충북청주는 7위를 유지했다. 김천도 2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50)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늘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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