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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재현 대신 유격수 첫 선발출전…5개월 만에 홈런 김영웅 "선배들 보면서 많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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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은 치자마자 느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유격수 이재현(20)은 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외야 뜬공을 역동작으로 따라가다가 넘어졌다. 이 여파로 5일 한화전 스타팅 라인업에서 빠졌다. 박진만 감독은 "내일까지 상태를 체크해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고졸 2년차 내야수 김영웅(20)이 이재현을 대신해 8번-유격수로 나섰다. 올 시즌 유격수로 첫 선발출전했다. 김영웅은 이재현과 입단 동기생이다. 이재현이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김영웅이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삼성 내야를 책임질 기대주다.

선발로 나선 김영웅이 홈런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2-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한화 좌완선발 김기중이 던진 7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지난 5월 16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때리고 5개월 만에 대포포를 가동했다.

시즌 두 번째 홈런이자 통산 3호 홈런이다. 3대1 승리로 이어진 의미있는 '한방'이었다.

김영웅은 "더그아웃에 있으면서 형들을 보는 것도 공부가 된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봤는데 볼때마다 공부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고등학교 때부터 유격수만해서 어색한 건 없었고 프로와서도 유격수 연습을 많이 해 재미있었다, 부담감은 없었다"고 했다.

삼성 하위 타선이 힘을 냈다. 2회말엔 9번 이성규가 선제 결승타를 때렸다.

박진만 감독은 "부상으로 선수들이 빠져서 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뷰캐넌 선수가 에이스다운 피칭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위 타선에서 김영웅, 이성규이 귀중한 적시타를 쳐주면서 팀을 좋은 흐름으로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