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민자 2천억원 투자 협약…"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착공 지연"
(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안산 시화MTV(시화멀티테크노밸리) 내 인공섬인 반달섬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마리나항만을 조성하려던 안산시의 계획이 2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안산시와 2천억원 투자 협약을 맺었던 민간업체 측이 건설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당장 투자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12일 안산시에 따르면 민선 7기인 지난해 1월 25일 시는 ㈜엠티브이반달섬마리나와 반달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이 업체가 2천억원을 투자해 반달섬에 마니라항만을 조성하고 시는 이에 따른 행정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반달섬은 수도권 내수면에 자리 잡은 데다 파고가 높지 않아 안전하게 해양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당시 안산시는 반달섬이 서해와 시화호를 아우르는 해양레저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반달섬 마리나항만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협약을 체결한 지 1년 8개월이 넘어가도록 착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안산시가 지난 8월 업체 측에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 이행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업체 측은 "건설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하기가 어렵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그러면서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고, 건설경기가 좋아지면 추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악화한 건설경기가 언제 좋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이 재개될지도 불투명하다"면서 "반달섬 활성화를 위한 다른 다양한 사업을 구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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