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차세대 '월클 골키퍼'로 지목된 토트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27)가 의외의 순수한 면모를 드러냈다.
영국공영방송 'BBC'가 1일(한국시각) 비카리오를 집중조명한 칼럼에서 비카리오가 최근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델로스포르트'와 한 인터뷰에서 "심지어 오늘날에도 우디네에 있는 집에 가면 잔루이지 부폰의 유니폼을 입고 잔다"고 털어놨다.
2014년 우디네세에서 프로데뷔해 베네치아, 칼리아리, 페루자, 엠폴리 등 소속으로 활약한 프로 10년차의 깜짝 고백. 같은 이탈리아 출신인 '전설' 부폰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비카리오는 전 인터밀란 골키퍼인 사미르 한다노비치에게 영감을 얻었으며, "천재성"을 지닌 티보 쿠르투아(레알마드리드)를 현존 최고의 골키퍼로 점찍었다.
엠폴리에서 주가를 드높인 비카리오에 대한 세리에A 빅클럽의 관심은 뜨거웠다. 유벤투스 전설 디노 조프는 '완성형 골키퍼'인 비카리오가 유벤투스로 이적하길 바랐고, 인터밀란 전설 잔루카 파글리우카는 안드레 오나나(맨유)의 대체자로 비카리오를 '강추'했다.
비카리오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유벤투스 단장을 지냈던 파비오 파라티치 전 토트넘 단장이 징계로 팀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영입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이적료는 1900만유로(약 270억원·추정치)였다. 토트넘 입단 전 바이에른뮌헨도 손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오나나의 대체자로 여겨지던 비카리오는 올시즌 오나나를 훌쩍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가장 높은 선방률(78.6%)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무패 선두'를 뒷받침했다. 2012년 입단해 지난시즌까지 주전을 놓지 않았던 위고 요리스(토트넘)의 그림자를 단 3달만에 지워버렸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발언을 빌리자면 세계 최고가 되고 싶어 토트넘으로 이적한 비카리오는 점점 '월클'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누굴 세워야하느냐는 '가제타델로스포르트'의 투표에 68%가 비카리오라고 답했다. 현재 주전 골리는 '이강인 동료'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생제르맹)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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