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클린스만호 스트라이커 오현규(22·셀틱)가 시즌 마수걸이골을 터뜨리며 브랜든 로저스 셀틱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오현규는 2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미렌과 2023~2024시즌 스코티시프리미어십 11라운드에서 1-1 팽팽하던 후반 29분 미드필더 데이비드 턴불과 교체투입해 9분만인 38분 역전 결승골을 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딘 홀름의 패스를 건네받아 골문 상단을 노린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셀틱은 오현규의 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 11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했다.
오현규로선 기다리던 시즌 마수걸이 골이다. 지난시즌 셀틱의 도메스틱 트레블 주조연이었던 오현규는 올시즌을 앞두고 감독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현 토트넘 감독에서 로저스 감독으로 바뀐 뒤 입지를 잃었다.
리그에서 평균 10분 남짓 교체투입하는데 그칠 정도로 충분한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한 오현규는 지난 9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때아닌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전 셀틱 수비수 마크 윌슨은 지난 10월25일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벤치에 대기한 오현규에 대해 "로저스 감독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현규가 득점할 수 없다고 믿는 눈치"라며 "벤치에서 유일하게 믿을만한 공격수는 오현규이지만, 로저스 감독은 그런 오현규를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는 오현규가 셀틱의 주전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의 백업으로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오현규는 세인트미렌전에서 '뜨거운 한방'으로 모든 의심과 우려를 불식시켰다. 로저스 감독도 오현규가 프로페셔녈답게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준비를 한 덕에 골을 터뜨릴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현규는 셀틱팬들이 뽑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경기 후 "오늘 경기에서 득점해 정말 기쁘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경기에 찾아와 준 가족들, 동료와 코치진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측면 공격수 양현준은 오현규에 앞선 후반 11분 제임스 포레스트와 교체해 40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여름 강원에서 셀틱으로 이적한 양현준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11경기에 출전해 아직까지 데뷔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양현준과 입단 동기인 미드필더 권혁규는 엔트리에 제외됐다. 권혁규는 최근 셀틱 구단과 인터뷰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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