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감독과 선수의 수직적인 관계에서는 나올 수 없는 장면이었다. 마음 통한 친구처럼 두 사람이 손가락을 맞댔다.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 1세트 대한항공이 10-7로 앞선 가운데 타이스의 오른쪽 후위 공격이 성공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한선수와 임동혁의 눈이 놓치지 않은 게 있었다. 두 선수는 손으로 센터라인을 가리키며 타이스의 라인 침범을 지적한 것.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타이스가 때린 공은 블로커 정한용의 왼쪽 팔을 스친 후 김규민의 몸을 맞고 벤치 쪽으로 튕겨 나갔다. 아직 공이 코트에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타이스가 착지 후 센터라인을 넘는 장면이 비디오판독에 의해 밝혀졌다. 센터라인 침범 범실이 확인되며 10-8의 점수가 11-7로 정정됐다.
대한항공 선수들의 환호성 속에서 틸리카이넨 감독이 평소보다 더 즐거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왜 그랬을까?
틸리카이넨 감독은 사실 센터라인 침범을 눈치채지 못했다. 최종 수비를 한 김규민 쪽으로 시선이 돌아간 후 곧바로 정한용의 블로킹 동작에 대해 지적하느라 타이스의 범실을 볼 수가 없었다.
자신은 놓쳤지만, 선수들 덕분에 귀중한 한 점을 되찾아 왔다. 그게 36세의 젊은 외국인 감독을 더 기쁘게 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환한 미소와 함께 코트를 향해 손을 내밀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감독이 내민 손가락에 조재영이 같이 맞장구를 치며 '찌릿'한 E.T 세리머니가 완성됐다.
1세트를 25-22로 가져온 대한항공은 2세트도 25-22로 따낸 후 3세트마저 25-19로 쉽게 이기며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정지석과 곽승석이 부상으로 빠지고 외국인 선수 링컨까지 무릎이 좋지 않아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따낸 승리라 더 값졌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젊은 피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한 임동혁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성공률도 67%로 효과 만점. 거기에 아웃사이드 히터인 이준이 16득점, 정한용도 13득점을 올리며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이준은 블로킹에서도 6득점으로 활약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 속에 베테랑 한선수의 노련함과 헌신도 돋보였다. 한선수는 2세트 막판 24-22로 앞선 상황에서 타이스의 공격을 몸을 날리며 받아내 살려냈다. 아시안게임까지 다녀온 38세 노장의 열정이 후배들에게 감동을 줬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10점으로 OK금융그룹을 따돌리며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대한항공. 3년 연속 통합우승팀의 저력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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