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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3750석으론 부족해' 경기 시작 5시간전 이미 매진. '29년만 우승?' 간절한 잠실, 이미 뜨겁다 [KS1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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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예고된 매진이다. 한국시리즈를 기다리는 야구팬들의 기다림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7일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다.

두 팀은 1차전부터 잠실을 가득 채운 뜨거운 함성과 함께 경기를 치르게 됐다.

경기 시작 5시간전인 오후 1시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잠실구장의 좌석 2만3750석이 모두 팔렸다고 전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4번째 매진이다. 10경기 누적 관중은 17만8798명이 됐다.

29년만의 우승을 향한 LG 트윈스의 염원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 기적 같은 패패승승승 역스윕승으로 올라온 KT도 기세가 등등하다. 두 팀의 열기가 맞부딪친 결과다.

올해 KS는 29년 만에 KS 우승을 노리는 LG의 스토리와 맞물려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예매 시작과 동시에 예매 티켓은 매진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예매 실패' 하소연으로 뒤덮였다.

전날 한때 4인 기준 리셀가가 150만원으로 뛰어오르더니, 당일에는 750만원까지 목격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만3750석의 마련된 좌석은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LG는 올해 정규시즌 1위를 내달리며 관중동원 전체 1위(120만2637명)을 기록한 바 있다. 정규시즌 우승은 1994년 이후 29년만, 한국시리즈 진출은 2002년 이후 21년만이다.

다만 이틀 사이 몰라보게 추워진 날씨가 크나큰 변수로 등장했다.

하늘은 5월마냥 구름한점 없이 쾌청하다. 문제는 급속도로 떨어진 기온이다. 이날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6~7시 기준 서울의 기온은 6도. 전날 같은 시간보다 7도 이상 떨어질 전망이다. 잠실구장 스탠드에는 벌써부터 차가운 공기가 가득하다.

오후 2시 기준 기온은 9.4도지만, 체감기온은 8도를 밑돈다. 따가운 햇빛과 추위의 이중고다.

야구팬들 역시 추위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할 전망. LG 구단은 현장을 찾은 LG 팬들을 위해 머플러 1만5000장을 배부하기로 했다. 스포츠조선은 내야 1루와 3루, 외야 1루 출입구에 LG 특별판 신문 4000부를 비치할 예정이다.

이날 선발투수는 KT 고영표, LG 케이시 켈리가 맞붙는다.

비록 5차전 혈투를 치르긴 했지만, 선발진에서는 고영표-쿠에바스-벤자민으로 이어지는 KT가 플럿코 없이 임할 LG에 앞선다는 평가다. 반면 불펜에서는 김진성-함덕주-유영찬-정우영-백승현 등 '물량공세'를 준비중인 LG가 필승조 손동현-박영현에게 의존하는 KT보다 우세하다는 평가. 손동현이 플레이오프 5경기 모두, 박영현이 4경기에 등판하면서 쌓인 피로도 관건이다.

LG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2002년 이후 21년만이다. 잠실 현장에서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LG 선수단의 야외 훈련이 시작됐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