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 챔피언의 품격은 달랐다.
창단 후 첫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울산 현대가 FA컵 우승팀인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짜릿한 3대2의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12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 3라운드에서 설영우와 아타루, 주민규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3대2로 승리했다.
올 시즌 '동해안 더비'도 울산의 독무대로 막을 내렸다. 울산은 올 시즌 포항과의 4차례 대결에서 2승2무를 기록했다. 2021년 2승1무 이후 2년 만에 무패로 라이벌전을 마감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더비 매치고, 시즌 마지막 포항과의 경기에서 결과적으로 승리를 얻어 기쁘다. 전반에 실점을 먼저했지만 후반 득점할거라는 믿음을 선수들에게 줬다. 선수들이 후반 잘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 측면에서도 좋았다. 마지막 홈경기가 남았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도 있는데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전반 31분 포항의 신예 강현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기류를 되돌려 놓았다. 후반 1분 설영우, 5분 아타루, 17분 주민규가 연속골을 터트렸다.
포항이 친정팀인 홍 감독은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후 '동해안 더비'에서 5승4무2패를 기록했다. 그는 "포항이란 팀은 굉장히 팀 문화가 잘 조직돼 있다. 누가 하든 따라할 수밖에 없다. 그 부분을 알고 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다. 울산 입장에선 중요한 고비에서 졌던 게 팬들에게는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며 "하지만 내가 있었던 상황이 아니어서 의식하지 않았다. 경기 자체의 장단점을 잘 분석하고 선수들에게 알려줬다. 더비 매치를 좀 더 침착하게 이끌어간 게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특별히 부담이 많고, 적고를 떠나 적절한 부담감을 안고 하는 경기라 반대로 좋았다"고 웃었다.
주민규는 16호골을 기록하며 대전의 티아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홍 감독은 "남은 경기를 봐야한다. 일단은 주민규가 득점왕을 하도록 동료들이 많은 지원을 해줘야 할 수 있다. 다만 주민규는 득점왕을 해봤고, 처음 우승한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K리그1은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다. 울산은 ACL에서 2전 전승을 해야 16강 진출을 바랄 수 있다. 홍 감독은 "ACL는 2경기 남아있고 가능성도 있다. 인천전 후 태국 원정이 있는데 어느 경기에 우선순위를 둘지는 좀더 준비를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 ACL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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