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4년간 솔직히 자존심도 상했다. 밖에서 보는 나는 이것밖에 안되나? 싶었고. 어느 팀이든 갈수 있다 생각했는데…"
롯데의 가을야구를 이끈 영웅, 하지만 마지막 한걸음이 모자랐다. 그 아쉬움을 코치로 풀 수 있을까.
주형광 투수코치는 롯데를 두 번(1995 1999)이나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슈퍼에이스다. 하지만 '우승'이 없다. 리그 최고의 투수였고, 자신의 팔을 갈아 팀을 높은 자리에 올려놓았다는 점은 같지만, 최동원-염종석보다 한발 뒤에 거론되는 이유다.
2007년 은퇴 후에도 롯데 코치로만 12년간 몸담았다. 2019년 팀을 떠날 때만 해도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그가 고려대 인스트럭터를 거쳐 양정초등학교 감독을 하는 동안 그를 부르는 이는 없었다. 그는 "자세를 낮출 필요가 있었다. 성숙해지는 기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동안 양정초를 최고 명문 수영초 못지 않은 좋은 야구부로 키워냈다. 3년만에 선수가 15명에서 40명이 될만큼 늘어난 게 그 증거다.
주 코치는 "이 안정적인 자리를 두고 왜 파리목숨 프로 코치로 가냐고들 하더라. 그런데 나도 40년간 야구했고, 프로에서만 선수, 코치로 26년 있었다. 그 냄새, 그 맛을 못 잊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라며 김태형 감독을 향한 뜨거운 감사를 전했다.
두 사람 사이에 큰 인연은 없다. 김 감독은 1군 코치진을 대부분 교체하는 과정에서 그래도 롯데 출신 레전드가 함께 하길 바랐다. 주 코치의 능력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그는 "나랑 같이 해본적 없는 분이 불러주신 것 아닌가. 책임감이 정말 크다"고 했다.
못다한 꿈을 이뤄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는 "2019년보다 롯데 선수층은 정말 두터워졌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내가 조금만 더 힘을 보태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의지를 다졌다.
데뷔시즌인 1995년 한국시리즈를 무척 아까워한다. 당시 롯데는 두산에 2승4패로 졌다. 2차전 때 8⅓이닝 1실점, 127구로 역투한 그를 상대로 적시타를 친 주인공이 바로 김 감독이다. 주 코치는 "투수는 맞은 건 기억 못하는 법"이라며 껄껄 웃었다.
"LG 우승하는 거 보니 부럽더라. 29년? 우린 그럼 32년째 못한 건가…1999년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를 하면서 진짜 기력이 다 떨어졌었다. 1995년엔 달랐다. 선수 생활 나름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우승'이 없다는게 아쉽다."
주 코치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건 역시 마운드의 뎁스다. 선발진은 나름 탄탄하고, 필승조도 잘 갖춰져있지만 그 외 다른 투수들과의 갭 차이가 약점으로 지목된다. 주 코치는 "박세웅 나균안 구승민 김원중 최준용, 이들을 뒷받침할 투수를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뛰는 체력과 던지는 체력은 다르다. 예전 선동열 감독님처럼 3000구까진 안하겠지만, 그래도 캠프 때까지 1500구 정도는 던져봐야한다. 불펜투수는 멀티이닝을 버틸 수 있어야한다. 따라오는 선수는 기회를 받을 거다. 롯데에 기회가 당연한 선수는 더이상 없다. '우승청부사'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김해=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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