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의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
24일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한국전력전을 앞둔 이 곳은 노란 물결을 되찾았다. KB손해보험의 상징색인 노란색과 회색 코트 바닥이 다시 팬들 앞에 선을 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손해보험은 코트 바닥 색깔을 팀 컬러에 맞춰 교체했다. 단조로웠던 코트 바닥 색깔을 바꾸면서 홈 정체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팬들에게 보다 화사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홈 개막전을 마친 뒤 코트 바닥 문제가 지적됐다. 코트 보존제로 인한 미끄럼 현상이 발생하면서 경기력에 지장을 줬다. KB손해보험은 클리닝 작업을 수 차례 반복했으나 미끄럼 현상이 지속됐고, 결국 KOVO(한국배구연맹)와 협의 후 기존 코트 바닥으로 교체를 결정했다.
한국전력전을 앞두고 KB손해보험은 새 코트 바닥 클리닝 및 점검을 완료하고 재설치 했다. 다시금 일체감을 찾은 의정부체육관, 개막전 승리 후 9연패 늪에 빠진 KB손해보험에겐 되찾은 새 코트에서 반등을 쏘길 간절히 염원한 날이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또 고개를 숙였다. 한국전력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21-25, 27-19, 23-25)으로 완패했다. 최근 10연패.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1세트 초반부터 작전시간을 요청하면서 흐름과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날도 KB손해보험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가장 뼈아팠던 건 2세트. 세트 초반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아 동점까지 만든 KB손해보험은 22-22에서 비예나의 오픈 공격과 단독 블로킹 성공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고 균형을 맞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범실이 나오면서 듀스로 향했고, 결국 한국전력에 2세트까지 내주면서 분위기가 꺾였다. 3세트에서도 초반에 앞서갔지만, 역전 허용 뒤 격차가 벌어지면서 또 고개를 떨궜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17일 수원에서 가진 한국전력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뒤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했던 한국전력에도 고개를 숙였다. 두 자릿수 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의 반등,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
의정부=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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