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조금만 바꿔주면 터질 수도 있다."
KT 위즈가 FA 이적생 김재윤의 보상 선수로 우완 투수 문용익(28)을 선택했다. 빠른 공을 뿌리는 우완 투수다.
30일까지 보상선수를 알려주도록 돼 있었지만 KT는 하루 먼저 삼성에 통보했다. 빨리 결정을 내렸다는 뜻. KT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가장 좋은 선수를 선택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최종 후보로 우완 투수, 좌완 투수, 내야수 1명씩을 추렸다. 이들의 기록과 각종 데이터를 모았고, 영상 자료까지 모아 스카우트팀이 회의를 했고,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도 회의를 거친 끝에 내린 결론이 문용익이었다.
문용익은 2017년 2차 6라운드에 삼성에 지명된 우완 투수로 프로 통산 3시즌에서 75경기에 등판해 72⅔이닝을 소화했고 4승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 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올시즌엔 1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거뒀다.
KT 나도현 단장은 "최고 150㎞대의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수준급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선수로, 내년 시즌 불펜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나 단장은 "직구와 슬라이더의 회전수가 좋다는 것이 매우 매력적이다"라면서 "직구의 회전수는 상위 8%에 들어간다"라고 했다. 충분히 키워볼 수 있는 자원이라는 것. 문용익은 빠른 공을 던지지만 제구가 흔들리는 단점이 있다. 나 단장은 "이강철 감독님과 피치 디자인을 다시 만들어보면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면서 "문용익이 대학에서 투수로 전향해 경험이 부족하다고 들었다. 그동안 경험한 것도 있고 우리 팀에 와서 경험이 더해지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빠른 공을 뿌리는 불펜 자원이 더해지는 점에서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나 단장은 "김재윤이 빠지면서 팀에 빠른공을 던지는 중간 투수가 별로 없다. 문용익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왼손 투수 후보보다 문용익이 더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
나 단장은 "2차 드래프트와 보상 선수에서 왼손 투수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 팀에 있는 박세진 전용주 김건웅 등을 키우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KT는 외부 FA 영입은 이미 철수한 상태다. 내부 FA인 주권과 협상에 주력할 예정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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