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매세트 박빙의 혈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달랐다. 3위팀과 꼴찌팀, 전통적 강팀과 아직 '약체' 이미지를 벗지 못한 팀의 차이다.
GS칼텍스는 1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3, 25-23, 25-)으로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GS칼텍스는 10승6패 승점 28점을 기록,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9연패 늪에 빠지며 승점 6점에 그대로 머물렀다. 6위 도로공사(승점 12점)와의 차이를 좁히는 일조차 요원해보인다.
GS칼텍스는 강소휘(12득점)가 3세트 막판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통산 서브에이스 200개(역대 17번째)를 기록했고, 실바(29득점)가 서브에이스 4개 포함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페퍼저축은행을 찍어눌렀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과 필립스의 여전한 활약에 모처럼 박정아까지 거들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번번이 넘지 못했다.
1세트부터 GS칼텍스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초반부터 앞서나갔고, 유서연 강소휘 실바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16-12, 24-20까지 리드를 이어갔다. 막판 페퍼저축은행의 맹추격에 24-23 1점차까지 따라잡혔지만, 실바가 확실하게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박미희 해설위원은 "실바가 너무 잘 때린다. 공격점유율이 높은데도 달려온 속도를 살려 때리기만 하면 오늘은 전혀 실패할 것 같지 않다"며 혀를 내둘렀다. 세터 김지원과의 호흡도 잘 맞았다. 강렬한 파워에 오히려 블로킹이 밀려나기도 했다.
2세트 초반은 페퍼저축은행의 분위기. GS칼텍스는 4-9까지 뒤졌다. 하지만 유서연 강소휘의 연속 득점에 상대 범실을 더해 3점을 따라붙었고, 정대영이 베테랑다운 연속 블로킹을 선보이며 단숨에 동점을 이뤘다.
GS칼텍스는 18-19에서 실바의 연속 후위공격과 오세연의 블로킹으로 21-19로 역전시켰다. 페퍼저축은행 야스민과 필립스에게 잇따라 점수를 내줬지만, 실바와 한수지, 강소휘가 받아쳤다. 24-23에서 이번엔 페퍼저축은행 박은서의 서브가 범실이 되면서 2세트마저 GS칼텍스가 가져갔다.
GS칼텍스는 3세트에도 탄탄한 수비조직력과 실바 강소휘의 공격력을 앞세워 12-8, 16-11로 격차를 벌려갔다. 실바는 강렬한 서브에이스까지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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