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황유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끼리 이틀 동안 벌인 장타 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황유민은 5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때린 황유민은 이틀 동안 함께 경기한 윤이나, 방신실을 8타 차로 따돌렸다.
선두권에 오른 황유민은 시즌 첫 우승이자 작년 7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제패 이후 통산 2승 기회를 잡았다.
방신실은 이날 5타를 줄여 1라운드 3오버파 75타의 부진을 씻어냈지만, 황유민과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고, 윤이나는 이븐파 72타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윤이나는 2022년 장타 1위였고 방신실은 작년 장타 여왕이다.
지난해 방신실에 이어 장타 부문 2위에 올랐던 황유민 등 KLPGA 투어에서 가장 압도적인 장타자 셋이 벌인 장타 대결은 황유민이 일방적인 우세로 마무리 지은 모양새다.
170㎝ 넘는 큰 체격의 윤이나, 방신실에 비해 아담한 체구의 황유민은 이틀 동안 장타 대결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고 아이언샷과 그린 플레이에서 방신실, 윤이나에 크게 앞섰다.
이틀 동안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256.06야드로 260야드에 조금 못 미친 방신실, 윤이나와 큰 차이가 없었다.
황유민은 이틀 동안 그린 적중률이 무려 83.3%에 이르렀다.
방신실은 그린 적중률이 69.4%에 그쳤고 윤이나는 황유민과 같은 83.3%를 찍었지만, 그린 적중 때 퍼트 개수에서 0.1개 뒤졌다.
황유민은 "방신실, 윤이나한테는 장타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장타에 대한 부담은 오히려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낸 황유민은 "타수를 더 줄일 수 있었는데 버디 기회를 놓친 홀이 두어번 있었다"면서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티샷 정확도가 다소 흔들려서 지난해 어려운 경기를 펼친 적이 많았기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티샷 정확도에 중점을 준 효과를 보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신인이던 지난해 호쾌한 장타와 사뭇 공격적인 플레이로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황유민은 "내 스타일과 맞는 별명"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내가 매번 '돌격 앞으로'는 아니다"라며 웃었다.
2022년 오구 플레이를 뒤늦게 실토해 받은 출장 정지 징계가 풀려 1년 9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의 복귀전을 함께 치른 황유민은 "사실 주니어 때 이후 프로 무대에서 처음 함께 경기했다"고 밝혔다.
윤이나와 한국체육대 동기생인 황유민은 학교생활 등 가벼운 소재로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하고 "역시 잘 치더라"며 공백에도 장타력과 경기력이 여전한데 놀라움을 표시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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