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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피홈런, 싹쓸이타로 무너지기를 반복하면서 데뷔 이후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제 김광현도 에이징 커브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따라다녔다. 그에게는 너무나 낯선 5점대 평균자책점이 이어졌다. 자신의 부진으로 팀 성적도 좋지 않은 것 같아 그게 더 큰 마음의 짐이었다. 승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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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을 앞두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김광현은 비시즌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는 2024시즌을 두고 '시행착오'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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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들어 ABS에 대해서도 적응이 되고, 시스템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김광현도 한결 내려놓을 수 있었다. "여러 시도를 해보다가 7월쯤 더워지고 힘들어지니까, 그냥 하던대로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쯤 KBO가 ABS 존과 관련한 통계 그래프를 보내주더라. 그 이후부터 그냥 좀 낮게 던져도 괜찮겠다 생각이 들었다. 기계와 선수들의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선수들의 체감이 그 이후부터 S존이 좀 낮아졌다. 그래서 그냥 하던대로 낮게 던지다보니 후반기에는 좀 더 편하게 갔던 것 같다"고 했다. 늘 하던대로 하는 것. 단순한 진리 같지만, 모든 게 결과론인 야구에서 참 쉽지 않은 평정심 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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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광현은 선수단 주장을 맡게 됐다. 구단 역사상 투수가 주장을 맡은 것은 2007~2008년 김원형 전 감독 이후 처음이다. 김광현에게도 당연히 처음이다.
사실 자진해서 맡게 된 것은 아니고, 이숭용 감독의 부탁과 고참 선수들의 지지가 있었다. 김광현은 "처음에는 고사했다. '그건 아닙니다. 제가 어떻게 주장을 합니까' 이렇게 말씀 드렸었다. 근데 감독님도 내가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시고 해서, 선수협 회장이 되지 않으면 맡겠다고 답변 드렸다"며 웃었다.
자신이 직접 발표를 한 이유를 묻자 김광현은 "홍보팀에 여지를 주고싶지 않았다"고 농담을 하면서 "어차피 정식 발표할 정도의 일도 아니고, 그냥 내가 먼저 팬들한테 알리고 싶었다"며 웃었다.
주장을 맡으면서, 이제는 팀 전체 분위기에 이전보다도 더욱 신경을 쓰려고 한다. 김광현은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어떤 팀은 5연승하고 한번만 져도 5연패 같은 분위기인 팀이 있다. 반대로 5연패 하고 있어도 결국 이길 것 같은 분위기를 가진 팀이 있다. 저는 그 분위기는 주장이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이끌어갈 수 있는 고참이 되고 싶다"면서 "제 성적이 좋으면 팀 성적이 좋아질지, 팀 성적이 좋으면 제 성적이 좋아질지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후자였으면 좋겠다. 캠프 때부터 팀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싶다"며 '캡틴'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김광현은 "전력 분석팀과도 기술적으로 뭘 바꿔야 하고, 뭘 유지해야하고, 뭘 노력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끝냈다. 트레이닝 파트와도 어떻게 해야할지 계획을 끝냈다. 이제 그것들을 실행할 일만 남았다. 물론 좋을지, 안좋을지 해봐야 알겠지만 메디컬적인 문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자신 있게 다시 도전해보려고 한다"며 눈을 빛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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