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의 정재일 음악감독이 해외에서 '둥글게 둥글게' 동요의 글로벌적 흥행에 대한 반응을 전했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채경선 미술감독과 정재일 음악감독, 김지용 촬영감독은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에 촬영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정 감독은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서도 화면의 극적인 대비를 음악에 담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그는 "황동혁 감독님께서 '둥글게 둥글게' 동요를 게임 장면에 쓰겠다고 오래전에 결정하셨다. 곡의 해맑은 멜로디와 극 속 배신과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극적으로 대비시키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평소에 쓰지 않는 기계적인 사운드를 더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 단순히 익숙한 노래를 사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몰입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둥글게 둥글게'가 해외에서도 주목받으며 EDM으로 편곡돼 클럽에서 연주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정 감독은 "정말 신기한 것 같다. 놀랍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재일 감독은 이번 작업이 자신의 음악 경력에도 큰 이정표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 덕분에 많은 기회를 얻었다. 해외에서 공연을 진행하기도 하고 여러 스크립트를 받기도 했다"며 "특히 런던의 음반사인 데카 사와 계약하게 되어 솔로 음악 작업도 병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2'는 시즌 1에서 사용된 주요 곡들의 변주를 포함, 새로운 인물과 장면에 맞춘 음악을 추가했다. 정 감독은 "비극 속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을 음악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며 "특히 신해철의 '그대에게'와 푸치니의 '네순 도르마' 같은 곡들은 황동혁 감독님이 이미 스크립트 단계에서 선곡해두신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시즌 2는 음악적으로 더 깊고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글로벌 팬들이 사랑하는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가 담긴 작품.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263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 부문 영어와 비영어 통합 1위를 유지했고 전 세계 93개국 TOP 10 리스트에서도 폭발적인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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