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신 축구황제' 킬리앙 음바페가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음바페는 26일 오전(한국시각)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호세 소리야 경기장에서 열린 바야돌리드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경기에서 혼자 세골을 몰아넣었다. 지난해 여름 파리생제르맹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음바페는 이적 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프리메라리가 첫 해트트릭이었다.
음바페는 전반 30분 첫 골을 기록했다. 주드 벨링엄과 패스를 주고 받은 후 뒷공간을 허물며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1-0 살얼음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12분 추가골을 넣었다. 상대 볼을 가로챈 후 역습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호드리구가 왼쪽을 무너뜨린 후 음바페에게 찔렀고, 음바페는 오른발 슈팅으로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탄 음바페는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추가시간 벨링엄이 상대 마리오 마르틴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마르틴은 누적 경고로 퇴장당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골키퍼를 속이며, 자신의 레알 마드리드 커리어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음바페는 이날 67회의 볼터치를 기록하는 동안 상대 박스 내 터치 8회, 드리블 성공 2회, 공격 지역 패스 4회 등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풋몹은 음바페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9.7점의 평점을 줬다.
음바페의 최근 활약은 눈부실 정도다. 음바페는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무려 8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음바페는 셀타 비고와의 코파델레이, 라스팔마스와의 리그 경기, 잘츠부르크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이어 이날 바야돌리드전 해트트릭까지, 프랑스 시절의 모습을 되찾은 모습이다. 5경기 연속골이다.
시즌 초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음바페는 지난 여름 많은 기대 속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이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까지 더하며, '넘사벽'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음바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의 동선 문제로 어려움을 겪더니, 팀내 불화설이 나왔다. 왕따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특히 벨링엄과 좋지 않은 사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부진한 경기력에 몸값도 하락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발롱도르를 노리겠다는 음바페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레알 마드리드가 속았다며, 방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음바페는 음바페였다. 후반기 들어 미친 퍼포먼스로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인 이야기를 모두 잠재웠다. 음바페는 리그에서 15골을 기록하며, 1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를 한 골차로 추격했다.
음바페의 활약 속 한때 3~4위로 내려가 있던 레알 마드리드는 선두를 되찾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승점 49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45)와의 승점을 4점차로 벌렸다.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음바페 활용법으로 고심하던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음바페는 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 두 달 동안 경기 리듬을 완전히 되찾는 데 성공했다. 이는 우리에게 분명 긍정적인 일이다. 그는 정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리뷰나는 음바페가 5경기만에 은퇴한 '구단 역사상 최악의 먹튀' 에당 아자르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4년간 7골에 그쳤다. 초반만 하더라도 음바페도 아자르의 길을 걷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는데, 음바페는 실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벌써 22골을 넣고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도 싱글벙글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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