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직장내 괴롭힘 정황이 담긴 기상캐스터들의 단톡방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사망 사건에 대해 다뤘다.
지난해 9월 15일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 그러나 유족은 사망 전 2차례나 고비가 있었다고 밝혔다. 유족은 "9월 6일 오후 한 2시경인가 전화가 왔다. 가양대교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거를 지나가는 할머니가 머리채를 붙잡아서 끌어내려가지고 신고를 하고 경찰이 출동해서 파출소에서 보호 중이라더라. '왜 죽으려고 그랬냐' 했더니 직장이 힘들다. 등뼈가 부러져 나올 거 같이 아프고 창자가 다 끊어질 것처럼 힘들어 사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편해지고 싶다더라"라며 "그래서 '안 되겠다. 가족 동의로 6개월 입원시켜야겠다' 했더니 '방송해야 한다. 광고도 계약해놔서 내가 광고 찍어야 된다. 안 죽는다. 그냥 홧김에 해본 거'라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유족은 동료 기상캐스터들이 따로 만든 단체카톡방이 있다며 "'개그콘서트'의 '분장실의 왕언니' 같은 분위기다. '유퀴즈'를 나간 뒤에 도화선이 돼서 모두의 질시를 받게 되는 대상으로 바뀐 것"이라 밝혔다.
이어 공개된 단톡방 내용엔 인신공격이 가득했다. 동료 기상캐스터들은 "미친X이다", "몸에서 냄새난다" 등의 발언은 물론 학폭 사건을 다룬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언급하며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겁나 해. 우리가 피해자다"라고 말했다.
한편, MBC는 지난달 31일 오요안나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MBC 측은 "MBC는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며 "MBC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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