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형 기자] 2월 14일, 초콜릿으로 달콤한 애정을 전하는 밸런타인데이다.
하지만, 유난히 혈당 관리중인 사람들이 많은 요즘, 초콜릿을 주고받을 때 고민이 더 커졌다.
당분도 열량도 부담스러운 초콜릿이지만, 쌉쌀함으로 부담을 조금은 덜어주는 다크 초콜릿이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이 높을수록 쓴맛이 강한데, 일반적으로 다크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크 초콜릿에는 식물성 항산화 물질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플라바놀 성분이 풍부하다. 플라바놀은 비만을 유발하는 '백색 지방'을 체온 유지 등으로 에너지를 연소해 비만을 예방하는 '갈색 지방'으로 바꾸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 방지 및 암 예방에도 기여하고, 운동 후 섭취하면 근육 성능과 근육량 증가에도 좋다.
또한 이같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혈당 수치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다크 초콜릿을 일주일에 5회(약 142g) 먹으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1% 낮아진다는 미국 하버드대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다크 초콜릿 속 테오브로민 성분은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분비를 자극해 과식을 막고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다크 초콜릿도 100g당 약 600kcal에 달하는 열량과 당분,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당뇨·고지혈증 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과다 섭취 시 체중 증가, 충치, 수면 장애, 역류성 식도염, 요로결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하루에 30~40g 미만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