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동물은 훌륭하다' 측이 도살업자 미화 논란 3개월 만에 뒤늦은 사과를 했다.
'동물은 훌륭하다' 측은 최근 "'동물은 훌륭하다' 2화 '반려견 목욕탕의 특별한 사연' 방송 관련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렸다.
제작진은 "반려견 목욕탕 업으로 업종을 변경한 출연자의 사연을 방송하면서 그 계기가 됐던 사건으로 '식용견인줄 알았는데 납치된 반려견이었다'는 일명 '구포 오선이 납치 사건'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납치된 반려견 주인이 그때 사건으로 아직까지도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알려와 해당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해당 반려견의 주인분께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동물이 훌륭하다'는 지난해 11월 23일 방송된 2화 '반려견 목욕탕의 특별한 사연' 편에서는 35년간 탕제원을 운영하다 반려견 목욕탕으로 업종을 전환한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2017년 집 잃은 반려견 오선이를 훔친 사람으로부터 4만원을 받고 오선이를 도살했다. 당시 오선이는 빨간색 목줄을 하고 있어 반려견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었지만 A씨는 보호자를 찾지 않고 오선이를 도살해 개소주로 판매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죄책감을 느꼈다며 딸과 함께 애견 목욕샵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 부녀는 "주인이 있는 개인지 몰랐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오선이의 반려인에게 단 한번도 사과를 한 적 없었다고 알려져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동물은 훌륭하다' 측에 공식 항의하고 정정 방송을 요구했으며, 관련 성명도 발표했다. 시청자들도 '식육 개장사를 해온 동물학대범을 미화해 가게를 홍보해줬다'며 항의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제작진은 VOD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으나 별다른 사과문은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라 논란 발생 3개월이 지나고 사과문을 낸 것이다. 제작진은 6개월간 보도문을 올려야 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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