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과거 '성인식'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섹시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박지윤이 "당시에는 가수를 한 것에 대한 후회가 많이 들었던 것 같다"며 힘들었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수요일(19일) 방송된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는 박지윤이 출연해 '섹시한 대중 가수'라는 편견을 깨고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나기 위했던 노력과 자신의 진심이 담긴 앨범 [꽃, 다시 첫 번째]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박지윤은 1997년 '하늘색 꿈'으로 데뷔해 '성인식'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섹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런 모습에 그녀는 "그 시대 때는 프로듀서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로 인해 사람들이 나를 자꾸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았다"라며 "당시에는 가수를 한 것에 대한 후회가 많이 들었던 것 같다"며 힘들었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때 박지윤은 음악 하는 것을 내려놓고 6년 간의 공백기와 함께 자아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당시 사진 촬영을 혼자 많이 다녔는데, '꽃'을 찍으며 "너무 아름다운데 너무 슬퍼 보이기도 했다", "아름다움이라는 건 금방 쉽게 사라져 버리는 것 같기도 하고, 나의 모습 같기도 했다"라며 인터뷰에서 당시 느꼈던 감정을 전했다.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좋아하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담기 위해 편견과 맞서야 했던 이야기도 전했다.
박지윤은 "부르고 싶은 곡을 받기가 너무 어려워 기타도 배우고 곡을 쓰기 시작했다"라며 직접 7집을 프로듀싱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김용린, 루시드폴, 타블로, NELL의 김종완 등으로부터 받은 곡들과 함께 명반인 [꽃, 다시 첫 번째]를 완성했다. 박지윤은 "7집에 함께 곡을 싣게 된 분들은 편견 없이 곡을 줬던 분들인 것 같다"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준 분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무 것도 몰라 힘들었던 앨범 작업 중에서도 '잠꼬대' 녹음 작업 할 때를 기억나는 순간으로 꼽았다. "누군가의 지시로 같은 곳을 반복하며 부르던 것이 아닌, 오롯이 자신의 목소리와 감정에 집중해서 동료들과 호흡하며 만들어가는 경험이어서 즐겁게 작업을 했다"고 회상했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담은 앨범에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남겼다.
"진짜 인간 박지윤의 노래 같은 느낌이다", "온전히 음악에만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다, 다른 일 하면서 듣기 너무 아깝다" 등 명반 [꽃, 다시 첫 번째]에 달린 많은 응원을 보며 박지윤은 "'지금까지 음악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마음을 달아주신 것을 보고 진짜 많이 힘이 됐고, '잘 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명반 [꽃, 다시 첫 번째]에 대해 박지윤은 "다시 음악을 시작하게 해준, 지금의 박지윤을 있게 해준 앨범이다"라며 앨범이 갖는 의미를 전했다. 또, "7집을 그렇게 만들지 않았으면 아마 10집까지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동안 인터뷰를 많이 하지 않았던 박지윤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맑고 깊은 음색의 라이브 공연도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바래진 기억에', '그대는 나무 같아', '4월 16일', '잠꼬대', '괜찮아요' 등의 명반 수록곡 뿐만 아니라 2017년에 발표한 9집 [parkjiyoon9]의 수록곡 'O (오)', 10집 [숨을 쉰다]의 수록곡 '온몸이 다 아프도록'까지 그녀의 색깔이 짙게 묻어난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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