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언제 최정, 한유섬 같은 선수들과 훈련을 해본다고…."
SSG 랜더스는 지난달 23일부터 2월21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1군스프링캠프지만 주요 베테랑 선수는 명단에 없었다. 최정 한유섬 오태곤 김성현 이지영 김민식 등 베테랑 6명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개인 훈련을 한 뒤 이후 도착한 퓨처스 캠프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베테랑 선수의 경우 선택권을 줬고, 이들은 가고시마 캠프를 택했다.
선택권을 준 이유는 명확하다. 베테랑 선수의 경우 스스로 몸 상태를 올리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이와 더불어 1차 캠프의 경우 실전보다는 기본기 및 체력 훈련이 위주가 되는 만큼, 단체 훈련보다는 개인 페이스대로 올리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선택한 길인 만큼, 확실하게 책임감까지 부여할 수 있다.
다만, 서로의 호흡 및 팀워크가 중요한 야구의 특성상 베테랑 선수를 우대한다는 시선도 따라오기도 했다. 개인 훈련을 한 선수들은 지난 23일 오키나와 2차 캠프에 맞춰서 모두 합류했다. 동시에 계획대로 잘 몸이 올라왔다고 잡했다.
최정은 "준비 과정은 항상 같다"라며 "오히려 (2군 캠프 합류 전) 훈련을 할 때가 양이 더 많았다. 개인 캠프처럼 6명에서만 몸을 만드는데 웨이트나 기술양도 많았다. 그때 몸이 확 올라왔다"고 이야기했다. 다른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 이 감독은 "추신수 (구단주) 보좌님이 직접 가고시마로 가서 연락이 왔었다. 모두 몸을 100%로 잘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베테랑 6인의 개인 및 퓨처스캠프 훈련은 단순히 이들의 훈련 성과로만 나타나지 않을 전망. 평소 이들을 직접 보기 힘들었던 젊은 선수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궁금한 걸 물어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단순히 질문 뿐 아니라 이들의 훈련 루틴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크게 도움이 됐다.
이 감독은 "2군 분위기를 물어보니 어린 친구들이 좋아한다고 하더라. 언제 최정 한유섬과 같이 훈련을 할 수 있겠나. 그 동기부여가 좋았다"고 말했다.
최정 역시 젊은 선수와의 많은 대화가 도움이 됐다. 최정은 "선수들이 노하우 같은 걸 물어f을 때 나도 잠시 잊고 있었던 걸 생각하고 깨달으면서 연습을 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생각했던 부분이 80~90%된 거 같고, 성적이 뒷받침되면 쳬계화가 성공적이지 않을까 싶다"고 자율이 가져온 또 하나의 효과에 미소를 지었다.오키나와(일본)=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