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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부위 노출논란' 제니 "YG 잔인한 평가, 나로 살기 쉽지 않았다"[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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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노출 논란에 휘말린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제니는 9일 '요정재형' 채널을 통해 공개된 '한 번도 안해봤던 제니의 이야기'에서 그동안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제니는 14세 때 미국 유학을 포기하고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서 6년간 트레이닝을 받아 블랙핑크로 데뷔했다. 제니는 "평가도 너무 잔인한데 평가를 할 때마다 친구들이 떠나니까 약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어릴 땐 사랑을 많이 주고 받는 걸 배우는데 연습생 생활은 경쟁이었다. 친한 친구들이 떠나는 것도 슬픈데 나는 눈물 닦고 바로 해내야 했다. 그래도 무조건 데뷔할 거라 생각하며 있었다. 내가 너무 잘한다기보다 내 길은 이거 하나라는 생각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블랙핑크로 데뷔한 뒤의 삶도 녹록지 않았다. 제니는 "블랙핑크로 활동하면서 마음이 아픈 시기가 있었다. 스스로를 케어하지 못하다 보니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그때 코로나19가 왔고 건강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게 됐다. 21세 때 너무 일찍 일을 시작했다. 나 자신을 모르고 사회에 나가다 보니 뭐가 좋고 싫은지도 모르는 채 활동하는 게 힘들었다. 휴식기를 가지며 나라는 사람에 대해 연구해서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이 제니로 살고 싶다고 할 때마다 '진짜 아닐걸?'이라고 말한다. 나도 이번 생만 이렇게 하고 싶다. 나로 살며 감수해야 할 게 많다. 정말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제니는 "전 세계를 돌다 보니 시차가 없어진다. 몸이 못 버티더라. 최근에는 많이 아프기도 했다. 다행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블랙핑크를 하면서 진짜 말도 안되게 바빴던 적이 많았다. 보통 사람이면 일주일치 스케줄만 봐도 충분하다고 해야 하는데 나는 (블랙핑크로) 해봤으니까. 또 첫 앨범이다 보니 다 소화하고 있다. 이게 건강하지는 않다"라고 고백했다.

제니가 속한 블랙핑크는 YG와 완전체 계약만 체결하고, 각자의 소속사에서 개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니는 2023년 개인 레이블 OA를 설립하고 '만트라' '루비'를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 중이다.

제니는 "블랙핑크 시절 4명이 나눠 갖고 있던 책임감을 혼자서 느끼고 있다. 나도 나 자신에게 놀란다. 우리 회사 직원이 15명이다. 회사를 차리면서 어머니와 얘기한 게 내가 이루고 싶은 것과 내 꿈에 관한 일은 끝까지 해보자는 거였다. 시도해보지도 않고 불만만 품다 끝내는 건 별로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제니는 "블랙핑크가 항상 블랙핑크로 남는 게 내 꿈 중 하나"라고 완전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제니는 6일과 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린 단독 공연 '더 루비 익스피리언스'에서 선보인 노출 의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제니는 속옷을 끌어올린 듯한 독특한 디자인의 의상, 가슴이 깊게 파인 화이트 보디수트 등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속옷이나 패드를 착용하지 않은 탓에 주요 부위가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상의가 벌어져 가슴이 노출되는 사고까지 발생해 '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