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단 4경기만에 마무리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새 마무리는 158㎞의 강속구를 뿌리는 김서현이 발탁됐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27일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이날 등판하는 문동주와 조동욱을 1군에 콜업하면서 주현상과 권광민을 2군으로 내렸다.
한화는 이번시즌 마무리로 지난해에도 뒷문을 막았던 주현상을 낙점하고 시즌을 준비했다. 주현상은 지난해 65경기에 등판해 8승4패 2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한화의 뒷문을 잘 막아냈었다.
그러나 올시즌 초반 좋지가 않았다.
22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개막전서 4-2로 앞선 9회말 세이브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는데 선두 김상수에게 146㎞의 직구를 얻어맞아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강백호에게도 안타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없이 세이브를 기록. 다음날엔 무승부 앞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4-4 동점인 연장 11회말 1사 2루서 한승혁을 구원등판한 주현상은 천성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데 이어 배정대에게 144㎞의 직구를 얻어맞아 좌중간 끝내기 2루타를 허용했다.
주현상이 슬로스타터라서 초반에 부진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게다가 한화의 불펜에 158㎞를 뿌리는 김서현에 150㎞가 넘는 한승혁도 있어 이들 뒤에 140㎞대인 주현상이 던지는 것이 오히려 상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주현상은 지난 26일 잠실 LG 트윈스전엔 0-2로 뒤진 6회말 2사후 이태양의 뒤를 이어 등판했다. 마무리로는 아직 구위가 오르지 않아 중간 계투로 던지면서 구위를 끌어올리자는 의미로 보였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2점을 내주는 최악의 결과를 직면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25로 크게 올랐다.
결국 김 감독은 다음날인 27일 주현상을 2군으로 내리는 결단을 내렸다. 김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주현상이 그동안 팀의 마무리로서 수고했다. 다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와서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해서 빼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발표한 새 마무리는 김서현. 김 감독은 "작년에도 마무리는 준비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작년 끝날 때 쯤 생각을 했었다. 물론 서현이가 그때는 좀 낯선 것 같았다"며 김서현의 마무리 기용을 지난해부터 마음 속에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마무리라는 자리가 쉽지 않다. 서현이가 7회에 던지는 것과 9회에 나가 끝내는 것이 부담감이 많을 것이지만 크게 보고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2023시즌 1순위로 지명돼 한화에 입단한 김서현은 제구와 구속 저하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지난해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코치가 부임한 이후 제 모습을 찾았다.
지난해 37경기서 1승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김서현은 올시즌엔 2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2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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