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보상선수 최채흥의 깜짝 선발을 예고하며 불펜 총동원령을 내린 LG 트윈스가 9연전의 마지막 승리를 노리지만 오스틴 딘이 빠졌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9연전의 마지막 경기이자 어린이날 시리즈의 마지막 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송찬의(1루수)-문성주(좌익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베이스러닝 중 두산 2루수 강승호와 강하게 부딪혔던 오스틴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송찬의가 1루수로 나가게 됐고, 박동원이 3번 타자로 출전. LG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을 지명타자로 내려고 했는데 어지럼증이 있다고 해서 쉬게 했다. 집에 보냈다"라고 했다. 취재진이 오스틴의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오해할까 염 감독은 곧바로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LG 이적 후 첫 선발 등판하는 최채흥이 1군에 등록되며 성동현이 말소됐다.
LG는 이번 9연전서 한차례 우천 취소로 3승4패를 기록 중. 이날 승리를 거둬야 5할 승률로 9연전을 마무리짓게 된다.
당초 이날 선발은 손주영의 차례. 하지만 그동안 거르지 않고 로테이션을 지켜왔던 선발 투수들에게 하루씩 더 쉬게 해주기 위해, 그리고 2군에서 좋은 피칭을 해 지난 1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투수로 예정됐다가 우천 취소로 던지지 못했던 최채흥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이날 선발을 최채흥으로 바꿨다. 최채흥은 지난 4월 25일 삼성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5이닝 8탈삼진 1실점의 좋은 피칭을 했었다. 그동안 2군에서 자신의 구종을 이용한 완급조절을 시도했고, 체인지업과 두가지 커브를 이용해 좋은 결과를 냈고, 이번에 1군에서 성과를 보여줄 기회다.
다행히 이날 LG의 불펜 투수 전원이 등판 가능한 상태다. 지난 5일엔 이우찬 백승현 배재준이 던졌고, 7일엔 김진성과 장현식만 나왔다.
이틀 연투를 한 불펜 투수가 없고 8일은 휴식일이라 선발 투수를 제외한 모든 불펜 투수가 나갈 수 있는 상태다.
염 감독은 6일 최채흥의 선발 등판을 예고하면서 초반이라도 부진할 경우 곧바로 불펜 투수를 투입할 것을 밝혔다. 염 감독은 7일 경기전에도 최채흥의 피칭에 대해 교체 기준이 있냐고 묻자 "없다. 무조건 잘 던져야 한다"라고 했다. 최채흥에게 기회는 주지만 불펜 투수 총동원이 가능한만큼 승리를 위해 쏟아붓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