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K-숏폼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당찬 포부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펄스픽이 출시 4개월도 채 되지 않은 채 문을 닫겠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짧고 굵은 실험을 마무리했다.
펄스픽 측은 7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내부적인 운영상의 어려움과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서비스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이용자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펄스픽은 지난 1월 14일 '펄스픽 미디어 론칭 데이'를 통해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었다. 배우 윤현민, 정혜성, 차선우, 지우, 송병근, 데니안, 이정섭, 김기현 등이 참석한 해당 행사에는 각계의 배우와 제작진들이 대거 자리해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플랫폼 운영사인 '펄스클립'은 "픽! 하는 순간, 몰입은 시작된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매주 수요일 새로운 숏폼 드라마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K콘텐츠 전략을 펼칠 계획이었다. 권명자 펄스픽 대표는 당시 "좋은 제작진과 배우, 작가들이 융합해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펄스픽은 전통 방송국과 대형 OTT를 넘나들던 주요 인사들이 합류하며 화제를 모았다. KBS에서 예능 PD로 활약했던 이들과 쿠팡플레이의 코미디 콘텐츠 총괄 책임자가 힘을 합쳐 콘텐츠 기획부터 유통까지 주도했다는 점에서 숏폼 플랫폼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시장의 벽은 높았다. 짧고 몰입도 높은 콘텐츠를 지향했지만 이용자 확보와 수익 구조 안착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기존 틱톡·유튜브 쇼츠 중심의 숏폼 소비 환경에서 독립 플랫폼으로 생존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미디어 관계자는 "화려한 인맥과 자본이 있다고 해도 플랫폼 시장에선 결국 유저 기반과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가 핵심"이라며 "OTT와 숏폼 사이의 모호한 포지셔닝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현재 펄스픽 측은 프레스 계정 등 관련 데이터 및 시스템 정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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