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울버햄튼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 영입에 임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9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맨유가 마테우스 쿠냐 영입에 근접했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쿠냐는 개인 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거의 완료됐다고 밝혔다. 구단과 선수 측은 최종 세부 사항을 정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도 '맨유는 쿠냐 영입에 상당히 가까워졌다. 맨유는 줄곧 10번 성향의 선수를 물색했고, 쿠냐를 낙점했다. 쿠냐도 맨유행에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쿠냐에게는 바이아웃이 존재하며, 맨유는 곧 바이아웃을 발동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쿠냐는 올 시즌 뛰어난 경기력과 함께 울버햄튼 공격진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2023~2024시즌 쿠냐는 리그에서만 12골을 넣은 황희찬과 함께 울버햄튼 공격진을 이끌었다. 36경기에서 14골 8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황희찬의 아쉬운 부진과 함께 팀 내 독보적인 에이스로 거듭났다. 34경기에서 17골 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활약과 함께 맨유 이적설에 불이 붙으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러 EPL 빅클럽이 쿠냐 영입을 위해 부단하게 움직였지만, 그중 맨유가 가장 적극적으로 작업에 나서고 있다. 쿠냐는 지난 2월 재계약을 체결하기는 했으나, 해당 계약에는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기에 오히려 빅클럽 이적은 수월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맨유도 바이아웃 발동을 준비 중이다.
최근 아스널이 쿠냐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들리며 맨유의 계획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하기도 했으나, 맨유는 영입을 빠르게 밀어붙여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가속화 시점은 맨유의 올 시즌 성과를 가를 수 있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끝난 후로 알려졌다. 맨유는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토트넘과 유로파리그 우승을 다툴 예정이다. 결승전 경기 이후 쿠냐와 맨유의 이적 합의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쿠냐는 기량과는 별개로 경기 내 기행으로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쿠냐는 지난 3월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FA컵 5라운드 경기에서 충격적인 행동으로 퇴장을 당했다. 쿠냐는 울버햄튼이 1-1로 균형을 이룬 연장 후반 15분 상대 수비수 밀로시 케르케즈와 충돌했다.
케르케즈가 먼저 쿠냐의 옷을 잡아당겼지만, 쿠냐의 대응이 과했다. 곧바로 손으로 케르케즈의 목을 잡았고, 이후 팔까지 휘둘렀다. 얼굴을 마주한 후에는 박치기까지 시도했다. 쿠냐의 행동을 확인한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경기 후 쿠냐는 분을 참지 못하고 빅트로 페레이라 감독과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추가 징계까지 받으며 강등권에서 위기인 울버햄튼 구단에도 민폐를 끼치고 말았다. 다만 맨유는 쿠냐의 이런 행동에도 영입 추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