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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프랜차이즈 스타 김희진, 현대건설 전격 이적 확정...MB로 뛴다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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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현대건설, 김희진 전격 영입!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포지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IBK기업은행의 베테랑 스타 플레이어 김희진을 영입했다. 방식은 트레이드다.

현대건설은 26일 김희진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두 팀이 23일 트레이드 협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현대건설이 2026~2027 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과 현금을 기업은행에 주는 조건으로 김희진을 데려오기로 했다.

김희진 선수은 2010년 기업은행 창단 당시 신생 구단 우선지명으로 입단한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소속팀을 바꾸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희진은 2012년 런던 올림픽, 2016년 리우 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 등 세 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출신. 엄청난 파괴력을 앞세운 화려한 플레이로 여자배구계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다. 아포짓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하지만 2023년 무릎 수술 이후 운동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일단 점프가 잘 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날개 포지션에서는 이전처럼 시원한 공격을 펼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 시즌에도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으면, 교체로 미들블로커 역할을 하는게 전부였다. 한 때 6억원까지 뛰었던 그의 연봉은 지난 시즌 1억2000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김희진의 노련함을 눈여겨봤다. 미들블로커 포지션에서는 아직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영입을 진행했다.

김희진은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고, 기업은행에서 그 뜻을 존중해준 덕분에 현대건설로 이적할 수 있었다. 기업은행 배구단에 감사드리고, 새로운 팀에서 제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이고 싶다. 기회를 주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김희진의 영입은 미들블로커 포지션의 전력을 보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 컨디션이 완전하진 않지만,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본인의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흥국생명 이적으로 미들블로커 포지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