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승마의 희망과 미래' 양다솔(15·서울뉴튼아카데미)이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 승마 사상 첫 2관왕 역사를 썼다.
서울 소속으로 출전한 양다솔은 경북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열린 제54회 소년체전 장애물비월경기와 마장마술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2관왕에 올랐다.
양다솔은 24일 주종목인 장애물비월경기 1라운드 4위로 예선을 통과한 후 25일 2라운드 1경기, 적극적인 경기운영으로 감점 없이 33.24초로 주파했다. 1-2경기 합산시간 68.54초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유나(경기 용인 신촌중), 남도윤(충북 광혜원중)이 2-3위에 올랐다.
양다솔은 24일 진행된 마장마술에서도 차분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총점 69.758%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원제(경기도승마협회)가 69.016%로 은메달, 서현중이 68.058%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마장마술은 '가로 60mX세로 20m의 마장(馬場)에서 말을 다루는 마술(馬術)' 종목. 규정 코스에서 정해진 연기 과목을 얼마나 정확하고 아름답게 수행하는가를 심판이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경기로 기수와 말의 교감이 중요하다.
첫 체전에서 8위, 두 번째 체전에서 13위로 고배를 마셨던 양다솔이 세 번째 체전에서 '2관왕'으로 날아올랐다. 다섯 살 때 우연히 제주도 여행에서 승마를 접한 후 2021년 우연히 출전한 대회에서 5위에 오르며 본격 선수의 길에 들어섰고 공부와 승마를 꾸준히 병행하며 실력을 쌓아온 '열다섯 살 승마소년'의 쾌거다.
유소년 선수들을 지원, 양성하고자 의기투합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은메달,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총감독 출신 '레전드' 김홍철 JB스테이블 고문(전 소노펠리체 승마클럽 단장)과 '국대 출신' 김성수 감독 등 스승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닭살이 돋을 정도로 정말 잘 탔다. 유럽선수들 못지않게 잘 탔다"고 입을 모았다. "침착함이 중요한 마장마술과 역동성이 요구되는 장애물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기란 힘든 일이다. 앞으로도 소년체전 '승마 2관왕'은 나오기 힘든, 진귀한 기록일 것"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양다솔 선수는 지난해부터 체계적 훈련을 통해 기량이 급성장했다. 함께 훈련한 지 1년 만에 장애물 110 클래스에서 130 클래스로 레벨업됐다. 장애물 경기의 경우 어린 말과 경험을 통해 동반 성장해 더욱 뜻깊다"고 했다. "승마를 향한 선수의 열정과 노력, 부모님의 지원, 말과의 호흡 등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지면서 이번 대회 정점을 찍었다"고 평했다.
두 종목 모두 양다솔과 말의 '일심동체'호흡이 빛났다. 장애물비월경기 금메달을 딴 국산마 '슈퍼스타'는 6세 때 양다솔과 첫 호흡을 맞춘 지 3년 만에 소년체전 첫 우승을 합작했다. 마장마술 금메달을 합작한 '알폰소'는 압도적 퍼포먼스로 2023년 이후 '소년체전 3연속 우승마'의 영예를 안았다.
김 감독은 "(양)다솔이는 어리지만 감정 기복이 없고 침착하고 담대해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하고 위기 관리에도 능해 승마선수로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소년체전에서 발견한 한국 승마의 '부활' 희망을 노래했다. "우리나라가 아시아 승마 강국이었는데 소위 '최순실 사건' 이후 이미지도, 지원도, 성적도 모든 것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이런 선수들을 보면 다시 승마강국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고 했다. "소년체전 현장에서 기뻐서 울고 속상해서 울고, 승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열정을 불태우는 어린 후배 선수들을 보면서 너무 대견했고 절로 힘이 났다. 아이들은 잘할 준비가 돼 있다. 어른으로서 이 아이들에게 공간과 시간을 주고, 우리의 역할을 해낸다면 대한민국이 다시 승마강국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대표로 출전한 '양다솔의 여동생' 초등학교 6학년 양미소도 12세 이하부 마장마술(시범경기)에서 1위에 올랐다. '남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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