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병상에 누운 친구를 찾아가 함께 졸업 사진을 찍은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하지만 그 친구는 사진 촬영 다음날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쓰촨성 이룽 중학교 졸업반 학생 50여 명과 담임 교사는 지난 17일 학교에서 2㎞ 이상 떨어진 이룽인민병원으로 걸어갔다. 병상에 있는 반 친구 렌 준제(15)와 함께 졸업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다.
렌 준제는 지난해 비호지킨 림프종이라는 림프계 암을 진단받은 후 치료를 위해 학교를 떠나야 했다.
그러자 반 친구들은 병원으로 찾아가 졸업식의 순간을 함께하기로 했다.
몇몇 학생들은 병동에서 그를 도와 교복을 입히고, 병원 내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친구들은 렌의 병상 주위에 모여 특별한 졸업 사진을 촬영했다. 많은 이들은 이를 '세계에서 가장 특별하고 애틋한 졸업 사진'이라고 했다.
또한 친구들은 렌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편지를 전달하고, 모두가 서명한 농구공을 선물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렌의 가족은 SNS에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렌이 꿈꿔온 졸업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음 날, 가족은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렌은 졸업 사진을 찍은 다음 날 새벽 4시, 16세 생일을 한 달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이 사연은 800만 명이 넘는 온라인 사용자들에게 감동을 주며 많은 이들이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 네티즌은 "그의 마지막 사진에서 그를 둘러싼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친구들과 선생님들이었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도 "그는 단체 사진을 찍은 다음 날 천국으로 갔다. 어쩌면 그는 이 순간을 꼭 잡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 반의 학생들은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최고의 수업을 받았다", "다음 생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가 되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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