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른바 '몰카' 범죄에 대한 피해 인식과 강력한 처벌 규정을 주장해온 미국 여성 정치인이 불법 촬영된 자신의 나체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USA투데이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공화당 소속 낸시 메이스(Nancy Mace, 47) 하원의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열린 하원 감찰 및 정부 개혁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자신의 나체 사진을 공개하며 불법 촬영 피해를 주장했다.
사진을 보면 그녀가 알몸으로 거실을 거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사진은 전 약혼자가 숨겨놓은 초소형 카메라로 몰래 촬영한 것이라고 메이스 의원은 주장했다.
"의원 신분이 아닌 생존자이자 희생자로서 심각성을 폭로한다"는 메이스 의원은 "촬영된 줄도 몰랐고 동의하지도 않았다"면서 "전 약혼자는 몰래 촬영한 영상을 3년 넘게 보관해 왔다"고 했다.
또한 그녀는 본인 말고도 10명 이상의 여성들이 불법 촬영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그녀의 주장에 대해 전 약혼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거짓이며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결코 성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으며,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실수는 사랑하고 신뢰했던 사람이 우리의 관계를 나중에 무기로 삼았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메이스 의원은 불법 촬영 피해자 보호를 위한 더욱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번 사건이 미국 내 디지털 성범죄 문제를 둘러싼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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