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를 떠난 지 7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돌아왔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이 26일(이하 한국시각) 텐 하흐 감독을 새 감독으로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텐 하흐 감독은 2027년 6월까지 레버쿠젠을 지휘한다. 그의 임기는 7월 1일 시작된다.
네덜란드 출신인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아약스를 에레디비지 3회, 네덜란드컵 2회, 요한 크루이프 실드 1회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2022년 여름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 맨유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위로 이끌었고 리그컵 우승, FA컵 준우승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급락했다.
맨유는 EPL에서 7위 이하 떨어진 적이 없지만 8위에 그쳤다. 14패도 최다패다. 최다 실점, 마이너스 골득실차도 맨유의 굴욕이었다. 시즌 마지막 무대인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의 거취는 '경질'로 사실상 결론이 내려졌다. 극적인 반전이 있었다.
맨유는 '맨체스터 라이벌' 맨시티를 2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텐 하흐 감독은 기사회생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결과적으로 두 시즌 연속 우승컵을 선물했다.
그러나 3년 차인 2024~2025시즌은 출발부터 최악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EPL 개막 후 9경기에서 단 3승만 거두며 14위(승점 11)라는 사상 최악의 성적을 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리그 페이즈에서 36개팀 가운데 21위에 추락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결국 경질됐다.
새 길을 걷게 된 텐 하흐 감독은 "레버쿠젠은 독일 최고의 클럽은 물론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하나다. 이 클럽은 뛰어난 조건을 제공했고, 경영진과의 협상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며 "나는 최근 몇 년간 보여준 야망을 이어가기 위해 레버쿠젠에 왔다. 이 변화의 시기에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야심 찬 팀을 만들어내는 것은 매력적인 도전"이라고 밝혔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창단 후 처음으로 분데스리가를 제패했다. 2024~2025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시몬 롤페스 레버쿠젠 단장은 "인상적인 성공을 거둔 경험 많은 텐 하흐 감독을 됐다. 아약스에서 거둔 그의 6번의 우승은 정말 대단했다"고 치켜세웠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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