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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아들' 손보승, 빚 갚으려고 입대 "전역할 때 2천만원 줘" ('조선의사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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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우먼 이경실의 아들 손보승이 오는 6월 입대한다.

26일 방송된 TV CHOSUN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이경실이 아들 손보승, 손자 이훈이와 함께 논산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손보승은 어머니, 아들과 함께 논산에 있는 딸기 농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 "입영통지서가 나왔다. 이훈이가 딸기도 좋아하고, (그곳에서) 의미 있게 군대 간다고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들의 입대 사실을 모르는 이경실은 "대학교 3학년 때 논산에 와보고 몇 년 만에 온 건지 모르겠다"며 감회에 젖었다. 이어 "훈련소가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헤어진다. 신병들이 인사하거나 그런 게 없이 그대로 들어간다. 그러면 같이 온 애인들은 벙찌지 않냐. 다시는 못 볼 사람처럼 뒤로 막 넘어간다. 엄마도 예전에 그런 걸 본 적이 있다"며 논산훈련소에 얽힌 추억을 떠올렸다.

이경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첫사랑과 결혼했었기 때문에 그때 당시 논산에서 (보승이 친부) 군대를 보냈다. 전남편이 군대 갈때 전남편 아버님, 어머님과 같이 논산 훈련소에 와서 입대하는 걸 배웅했다. 그리고 나서는 집에 가서 '완전히 헤어졌구나'라는 생각에 굉장히 슬펐던 추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게도 순수했던 사랑 이야기가 있는 거다. 순수했던 시절의 추억이 있다. 전남편과 잘 지냈으면 아름다운 추억이겠지만 이젠 가슴 아픈 추억이 된 거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손보승은 딸기를 열심히 따는 이경실에게 다가가 "입대 영장이 나왔다. 이제 군대 가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이경실은 그동안 아들의 입대를 바랐지만, 갑작스러운 입대 선언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경실은 "오디션 본 것도 있고 뮤지컬도 들어왔다고 계속 일이 들어온다고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속으로 '군대는 언제 가려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군대 얘기를 꺼내서 놀랐다"고 털어놨다.

6월 4일 입대한다는 아들의 말에 이경실은 "빨리 갔다 오는 게 낫다. 잘했다. 갔다 오는 게 낫다"며 토닥였다. 이어 "갔다 오면 다른 일 하는 데 있어서 홀가분할 거 같다"면서도 "(군대 가 있는 동안) 와이프하고 애가 많이 보고 싶을 거다"라며 안쓰러워했다.

손보승은 갑자기 입대 결심을 한 이유를 묻자 "어쨌든 가야 되는 건데 이미 늦었다. 그리고 요즘은 군대 가면 적금이 좋아져서 한 달에 55만 원씩 넣을 수 있다더라. 전역할 때는 2천만 원 이상 준다고 들었다"며 "엄마한테 빌린 것도 그거로 갚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VCR을 보던 최성국은 "엄마한테 빚 갚으려고 군대 가는 거냐"며 웃음을 터뜨렸고, 강수지는 "엄마 마음이 너무 무겁겠다"고 말했다. 또한 황보라와 김지민은 "보승이 빅 픽쳐는 '엄마 돈 안 갚아도 돼' 이 얘기를 들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실도 돈 때문에 입대 결심을 했다는 말에 "적금 들 수 있다고 해서 얼른 군대 갔다 오려고 하는 거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돈 갚으라고 한 적도 없는데 괜히 자기 혼자 그런 생각하는 거 같다. 갚는다고 해서 내가 '군대 가서 돈 벌어오느라 애썼다' 하고 덥석 받겠냐"며 "그런 마음을 스스로 먹는다는 게 기특하다"고 말했다.

이경실은 아내와 아들을 걱정하는 아들의 말에 "걱정하지 마라. 엄마가 도와주지 안 도와주겠냐. 널 보고만 있겠냐. 다 도와줄 거다"라며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도록 안심시켰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