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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치욕의 3연패..."韓 축구 꽤 심각한 문제" 이영표가 진단한 한일전 참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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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영표는 한일전에서 한국이 한국의 강점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봤다.

최근 한국 축구는 일본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일본이 축구적으로 앞서고 있다는 걸 원래도 부정하기가 힘들었지만 일본은 이제 한국을 상대로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모습이다. 2021년 0대3 패배를 시작으로 2022년 0대3 패배, 최근에 당했던 0대1 패배까지 한국은 일본에 3경기 연속 무너졌다. 한일전 3연패는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치욕이다.

이영표는 "멘탈이 강해졌다고 느끼고 있다. 우선, 일본과 한국은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굉장히 좋은 자극이 되어왔다. 한국와 일본은 지금까지 많은 경기를 통해,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며 서로 성장해 왔다. 일본은 원래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한국은 체력이나 멘탈 측면에서 아주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며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우위를 점해가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영표는 "일본은 한국과의 경기를 통해 '기술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기술에 더해 멘탈의 강함이 있어야 경기에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최근의 경기를 보면, 일본의 멘탈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느낀다. 반면에 한국도, 일본과의 경기를 통해 '더 잘하고, 더 간단하게 축구를 하려면, 기술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느끼게 되었고, 한국 축구도 기술 측면에서 매우 단기간에 큰 성장을 이루었다"며 한일 양국이 서로 한일전을 통해서 약점을 보완하려고 했다고 봤다.

하지만 한일의 격차는 약점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이영표는 "내가 느끼는 것은 일본은 자신들의 강점인 기술의 중요성을 유지하면서, 그에 멘탈을 보완했다. 반면 한국은 기술 면에서 큰 진보를 보였지만, 자신들의 강점이었던 멘탈 부분이 약해져버렸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한국이 아직 기술력에서도 일본을 넘어서지 못했는데 기존의 강점인 멘털과 몸싸움에서 강점을 잃어버리면서 한일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이영표의 분석이다.

이영표는 "최근 한일 연령별 대표 경기에서 일본이 거의 승리하고 있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몸싸움이나 멘탈 측면에서는 일본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저는 최근 아시안컵이나 몇몇 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실제로 해설하면서, 그때 느낀 것은 한국이 일본에게 피지컬, 몸싸움에서 지고 있다는 현실이었다. '이건 한국 축구에 있어 꽤나 심각한 문제'라고 느꼈다"며 한국의 문제점을 솔직하게 지적했다.

마지막으로는 "우리 시대까지는, 경기할 때 일본 선수들이 한국에 대해 약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경기 전에 이미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일본이 한국을 '무섭다'고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예전과 지금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