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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양민혁도 나갔는데...'부상으로 완전 이적 실패→토트넘 전력 외 취급' 유일한 이적 제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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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과 양민혁이 떠났지만, 브리안 힐을 위한 자리는 토트넘에 없었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9일(한국시각) '브리안 힐이 세리에A 구단의 제안을 최근 몇 시간 동안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이번 여름 4명의 선수가 새롭게 합류했지만, 방출을 거의 하지 못했다. 힐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 확정했지만, 아직까지 떠날 가능성이 커보이지 않는다. 지로나는 지난 시즌 힐에 대한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그가 어디로 이적할지가 불분명하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힐을 지로나로 임대보냈다. 토트넘에서 활약이 부족했기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힐은 과거 세비야에서 활약하던 당시 특급 유망주 평가를 받았는데, 지난 2021년 토트넘 이적 이후 선수 경력이 완전히 꼬였다. 친정팀 세비야 임대까지 거쳤으나, 2023~2024시즌 토트넘 복귀 후 다시 존재감을 잃었다.

리그에서 조금씩 기회를 받으며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침묵했고, 그의 답답한 경기력은 팀 동료들마저 지치게 했다. 2023년 12월에는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힐이 어이없는 슈팅으로 공격 기회를 날리자 주장 손흥민이 그를 잡고 분노를 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토트넘은 총 세 시즌에 걸쳐 힐을 43경기를 출전시켰다. 그러나 득점은 단 0골. 영향력이 미미했다.

다만 라리가에서는 반전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힐은 지로나 임대 후 32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완전 이적을 기대하는 모습을 제대로 선보였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힐은 시즌 막판 무릎 부상으로 인해 치료를 받게 되며 시즌 아웃이 결정됐다. 오른쪽 무릎 외측 인대에 손상과 반월판 부상이 발견됐고, 수술을 받으며 경기를 뛸 수 없었다. 결국 지로나 이적 대신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힐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는 있다. 바로 세리에A 이적이다. 스퍼스웹은 '소식에 따르면 힐은 볼로냐의 제안을 받았다. 볼로냐는 최근 힐에게 영입 제안을 건넸다. 볼로냐는 이미 파비오 파라티치 디렉터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힐 영입을 타진할 수 있다. 실제로 감독 또한 힐의 부상을 모니터링하기도 했다'라며 힐에게 주어진 마지막 이적 기회를 설명했다. 토트넘은 적은 이적료에도 힐을 보낼 생각이 있다고 알려졌다.

손흥민과 양민혁 등 일부 선수들이 떠나며 토트넘에 빈자리가 생겼지만, 그 자리는 힐의 몫은 아니었다. 세리에A 이적이 힐에게는 유일한 탈출구가 될 수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