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그룹 원티드 출신 가수 서재호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지 21년이 지났다.
지난 2004년 8월 11일 서재호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공연을 마치고 다음 공연지인 강릉시 경포대로 이동하던 중 중앙고속도로 풍기 나들목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매니저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가던 중, 졸음운전을 하던 매니저가 앞에 가던 화물차를 들이받았고 서재호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승용차가 심하게 부서진 점을 미뤄 매니저가 피로감을 이기지 못하고 졸음운전을 하다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김재석이 중태에 빠지고, 하동균과 전상환도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세븐데이즈를 함께했던 하동균, 전상환과 4U에서 활동했던 김재석과 함께 4인조 그룹 원티드로 다시 가요계에 데뷔한 서재호는 타이틀곡 '발작'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음악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고인이 떠난 후 그의 미공개곡 'Fly me to the moon'(플라이 미 투 더 문)이 발매 돼 그를 그리워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원티드는 서재호가 떠난 뒤 약 3년만에 세븐데이즈로 함께 활동했던 이정이 빈 자리를 채우면서 컴백해 활동했다.
이후 이정은 유튜브 채널 '문신 지우는 영수쌤'에서 '문신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정은 "2004년쯤 같이 활동했던 저희 멤버가 하늘나라로 가면서 안 보이는 허리 쪽에 친구를 의미하는 레터링을 새겼다"며 "10년 전 연예계 활동에 회의감을 느끼고 심신이 많이 지쳐 있었다. 완전히 활동을 접고 제주도로 내려가면서 그때부터 이제 하나씩 하나씩 문신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되게 어리석은 생각인데 보이는 곳에 문신이 있으면 방송을 못 하니까 방송을 이제 안 하려고 그때부터 하기 시작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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