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힙합 듀오 듀스의 고(故) 김성재의 목소리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되살아난다.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듀스 멤버 이현도는 30년 전 세상을 떠난 김성재의 목소리를 AI로 복원해 듀스 정규 4집을 준비 중이다.
이현도는 "빠르면 올해 연말 신곡을 시작으로 듀스 4집을 발매할 예정"이라며 "기존 음원에서 김성재의 목소리를 추출·학습해 새로운 보컬을 만들고, 제 랩을 더해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듀스는 1993년 '나를 돌아봐', '여름 안에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한국 힙합의 전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1995년 해체를 선언했고, 그해 김성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듀스의 이름으로 발표된 마지막 곡은 김성재가 생전 준비하던 미완성곡에 이현도의 랩을 더한 '사랑, 두려움'(1997)이었다.
이현도는 "당시 아쉬움이 너무 컸다"며 "AI 기술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신곡 작업을 계획해왔다. 올해가 성재의 30주기인 만큼, 그의 빛나는 모습을 다시 각인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이현도는 음성 복원 및 학습을 담당할 전문 업체와 협업 논의를 진행 중이며, 신곡 공개 시기는 빠르면 올해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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