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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손톱 깨져서' ERA 1.09 좋았는데, 1군 엔트리 말소…"한 턴 안에 될지 확신이 없어서"[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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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 턴 안에 될지 확신이 없어서 아예 한번 쉬어 가기로 했다."

두산 베어스 좌완 최승용이 1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은 최승용과 함께 내야수 여동건을 2군으로 보내고, 투수 양재훈과 포수 류현준을 콜업했다.

최승용은 16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왼손 검지 손톱이 깨져 2이닝 만에 교체됐다. 후반기 5경기에서 24⅓이닝, 평균자책점 1.09를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는데, 깨진 손톱이 야속할 듯하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최승용의 빈자리를 누구로 채울지는 이날 선발투수 제환유의 투구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제환유는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2승1패, 51⅔이닝, 48탈삼진,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데뷔 첫 1군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배경이다.

조 감독대행은 "제환유가 오늘(17일) 잘 던져 주면 최민석이 다음 주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올 수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한 번 정도는 메워질 것 같다. 오늘 제환유의 피칭이 앞으로 선발을 운용하는 데 있어서 기준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최승용과 함께 2이닝 만에 교체돼 걱정을 샀던 안방마님 양의지의 몸 상태는 다행스럽게도 괜찮다. 양의지는 왼쪽 서혜부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다. 두산은 포수 류현준을 불러 일단 양의지가 수비가 안 되는 상황을 대비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오명진(1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안재석(유격수)-박준순(3루수)-김민석(좌익수)-김기연(포수)-이유찬(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