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최근 전세계적으로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는 바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이다. '케데헌' 자체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OST '골든'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 1위를 차지했고, '소다팝' '유어 아이돌' 등 수록곡들까지 빌보드 차트를 강타하며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그 신드롬의 중심에는 빈스가 있다. 빈스는 '케데헌' OST 작곡가로 글로벌한 관심을 받고 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어요. 재미있게 작업하기는 했지만 '케데헌'에 대해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작품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고, 너무 반응이 뜨거웠고, 어느 정도의 스케일인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성공하더라고요. '골든' 같은 경우는 빌보드 '핫100' 1위까지 했는데, 아직까지는 큰 체감이 되지는 않아요. 내년에 금전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웃음) '소다팝'과 '유어 아이돌'은 제가 가이드를 녹음해서 제작사 측에 넘겼기 때문에, 제작사에서 제 목소리로 음원까지 녹음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주셨어요. 그래서 논의하다가, 극 중 '진우' 성우 분과 제 목소리 결이 맞지 않더라고요. 그 분은 중저음에 부드러운 목소리고 저는 미성에 가깝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지금 가창자 분이 노래에 훨씬 잘 어울리게 소화해 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족들도 '케데헌'의 흥행에 박수를 보냈다.
"프로듀서로서 노래를 하나둘씩 만들어 나갈 때도 무척 자랑스러워하셨지만, 사실 프로듀서라는 직업 특성상 미디어에 노출이 될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 '케데헌'을 통해서 뉴스 인터뷰까지 하게 되니까 부모님이 좋아하시더라고요. 뉴스에 나오는 영상을 주변에 자랑하시고, 저도 뿌듯함을 느낍니다."
빈스는 18일 신곡 '차차차'를 발표한다. '차차차'는 부드러운 멜로디 위에 경쾌한 라틴 차차 리듬을 더한 힙합 R&B 트랙이다. 이 곡은 빅뱅 지드래곤이 피처링으로 참여한데다 '케데헌' 프로듀서진 중 첫 활동 주자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더블랙레이블 소속 아티스트, 그리고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들의 작업물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저도 그 흐름에 이어서 상승세를 잘 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지드래곤이라는 아티스트의 도움까지 받게 되어서, 감사함과 부담감을 동시에 갖고 활동을 준비하고 있어요. 저는 힙합과 R&B를 좋아하면서 자랐지만, 지금은 좀더 스펙트럼을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힙합스러움'은 조금씩 가미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이전에도 음원을 냈지만 현재 더블랙레이블에 대한 관심도도 그렇고, '케데헌' 프로듀서진에 대한 관심도도 그렇고, 지드래곤 피처링이라는 것에 대한 관심도도 다 합쳐져서 제가 느껴본 것들 중에 최고의 기대감을 체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음원이 나왔을 때 대중들이 더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부담감이 커요. 보내 주시는 많은 관심들이 저에게로 옮겨 와서 제 음악을 한 번 더 듣게 되시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어요."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