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엄지인 KBS아나운서가 후배들 앞에서 인터뷰 실력을 자랑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 이하 '사당귀') 319회에서 엄지인은 이날 KBS 숙직실이 아닌 낯선 집에서 하루를 시작해 모두의 관심을 모았다. 엄지인은 "사실 엄마 집에서 방을 하나 쓰고 있다"면서 자신을 방을 공개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너 여기 촬영하려고 빌렸지?"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엄지인은 일어나자마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며 다양한 댓글을 살펴봤다. 칭찬 어린 댓글을 보며 곧바로 자기애에 빠지는가 하면 악플에는 공감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재미를 더했다.
엄지인은 '아침마당' 세트장에서 후배 아나즈 김진웅, 정은혜, 허유원을 맞이했다. 엄지인은 "휴가 가는 일주일 동안 내 자리를 대신 맡아줄 사람을 찾고 있다"라며 후배 아나즈를 테스트했다. 엄지인은 후배들의 인터뷰 스킬을 확인하기 위해 데뷔 27년차이자 최장수 혼성그룹인 코요태를 초대했다. 김진웅, 정은혜, 허유원은 패기 넘치게 인터뷰를 시작했지만 곧 위기를 맞았다. 코요태의 메인 보컬인 신지가 아닌 김종민에게 신곡 '콜미'를 불러달라고 요청하는가 하면 빽가에게 난데없이 '힙합'을 선보여달라고 하는 등 엉뚱한 질문들로 코요태를 당황케 했다. 심지어 빽가에게 과거 사업이 망한 경험을 묻고, 질문 후 답변에 집중하지 못해 엄지인의 분노 게이지를 상승케 했다.
급기야 엄지인이 인터뷰를 중단시키고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엄지인은 코요태의 새 앨범 얘기부터 콘서트 계획, 신혼생활의 즐거움 등 인터뷰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고 즐겁게 이어가며 '선배의 면모'를 과시했다. 좌충우돌 인터뷰를 마친 코요태 신지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리 앞에서 후배들을 혼내는 엄지인 씨가 제일 불편했다"고 고백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