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때 일본 최고의 신동으로 인정받았던 선수가 커리어 대위기에 놓였다.
일본 풋볼 채널은 21일(한국시간) '지난 시즌까지 해외 무대에서 활약했으나 현재 팀을 찾지 못한 일본인 선수들'을 조명하며 보도를 전했다.
아스널에서 방출된 토미야스 타케히로도 있지만 이번에는 2003년생 일본인 유망주인 나카이 다쿠히로를 주목했다. 나카이는 일본에서 신동소리를 들었던 천재 유망주였다. 레알에서 데려간 게 무려 2013년이었다. 나카이가 초등학교도 졸업하기도 전에 영입을 진행했다.
풋볼 채널은 '나카이는 2013년 불과 9세의 나이에 레알와 계약을 맺으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 역시 일본인 초등학생이 세계적인 명문 구단과 손을 잡았다는 사실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구단 유소년 시스템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고, 또래보다 빠르게 상위 연령대 팀으로 승격되는 등 재능을 입증했다. 종종 1군 훈련에 합류하기도 하며 '레알의 미래'라는 기대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2023시즌부터는 리저브 팀인 카스티야에서 뛰며 1군 진입을 노렸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유망주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고, 1군 무대 출전 기회는 끝내 오지 않았다.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임대 이적도 경험했다'며 나카이가 레알에서 1군 진입에 실패했다고 했다.
레알에서 증명하지 못한 유망주는 임대를 가서라도 실력을 보여줘야 했다. 2023년에는 스페인 3부리그 소속이던 CF 라요 마하다온다로 임대를 떠났지만 리그 18경기를 주로 교체로만 뛰면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레알은 다시 3부 구단인 SD 아모레비에타로 보냈지만 또 주전 경쟁에서 실패했고, 시즌 도중에 스페인 4부리그에 있는 라싱 산탄데르 B팀으로 다시 임대됐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레알은 나카이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고 방출을 결정했다. 스페인 3부, 4부리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선수를 계속해서 품어줄 정도로 레알은 자비가 많은 구단이 아니었다.
풋볼 채널은 '나카이의 커리어는 초기 기대에 비하면 정체된 모습이지만, 나카이는 아직 21세다. 일본에서 새 출발을 하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다. 일본 J리그에서 어느 정도 통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나카이에게는 동세대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세계 무대' 경험이 있다. 과연 그는 '전직 신동'이라는 꼬리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라며 나카이가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지를 주목했다.
J리그 복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J리그는 아시아 최고 리그 중 하나다. 스페인 3부, 4부보다는 훨씬 레벨이 높다. 그런 곳에서도 적응하지 못한 이제 유망주라고 하기엔 나이가 많은 22살 선수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줄 팀은 많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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