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국 10대 소녀의 배 안에서 멜론 크기의 거대한 머리카락 덩어리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콘월주 뉴키에 거주하는 조디 콜린스씨는 14세 딸 에린의 복통 원인을 찾기 위해 수개월간 의료진을 찾아다녔다. 에린은 지난해 11월부터 간헐적인 복통을 호소했는데, 처음에는 글루텐 불내증(밀, 보리, 호밀 등에 포함된 단백질인 글루텐으로 인한 소화 불량 )이나 식품 알레르기일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관련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올해 5월 에린의 복통이 심해지자 엄마 조디는 추가 검사를 요청했고, 의료진은 에린의 복부에서 단단한 덩어리를 발견했다.
이는 '트리코베조아(trichobezoar, 사람이 삼킨 머리카락이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점차 뭉쳐져 딱딱한 덩어리로 변한 것)'로 밝혀졌다.
에린은 즉시 아동전문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고, 길이 21㎝에 달하는 머리카락 덩어리가 제거됐다.
의료진은 이 덩어리가 수년간 위에 쌓여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디는 딸이 어릴 적부터 머리카락을 만지는 습관이 있었지만, 머리카락을 먹는 행동은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의료진은 에린이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머리카락을 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조디는 "아이들이 머리카락을 만지는 습관이 있다면, 이를 방치하지 말고 장난감이나 행동치료(CBT)를 통해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라푼젤 증후군'으로 알려진 심리적 장애의 일환일 수 있으며,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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