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유럽 저비용 항공사 라이언에어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비행 도중 비상구를 열려고 시도해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오전 9시쯤 모로코 아가디르행으로 출발한 이 여객기는 이륙 후 약 1시간 만에 맨체스터 공항으로 되돌아왔다.
사건은 한 여성 승객이 비행 중 비상구를 열려 시도하면서 벌어졌다. 다행히 비상구는 열리지 않았지만 플라스틱 덮개는 벗겨졌다.
여성이 비상구를 열려고 한 시도는 주변 승객들에 의해 제지됐다.
이후 이 승객은 비상구 좌석에서 옮겨졌으며, 승무원들은 비행 내내 비상구 옆을 지켜야 했다.
비행기가 맨체스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해당 승객은 맨체스터 경찰에 의해 기내에서 내려졌고, 항공기 엔지니어들이 기체를 점검한 뒤 일부 부품을 교체해야 했다. 항공기는 오전 11시 22분쯤 다시 아가디르로 향해 정상 운항을 재개했다.
경찰은 여성을 상대로 비상구 문을 열려고 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라이언에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해당 항공편은 탑승객이 기내에서 소란을 피우자 곧바로 맨체스터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언에어는 무질서한 승객 행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며, 모든 승객과 승무원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여행할 수 있도록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라이언에어는 기내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승객에게 최대 500파운드(약 94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