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과론적이지만 내가 미안하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프로 3년차 투수 송영진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등판 결과 때문이다. 송영진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렸던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3안타 1탈삼진 2볼넷 1사구 1실점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까다로운 한화 타선을 상대로 송영진은 좋은 투구를 펼쳤다. 4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했고, SSG는 3회초 최정의 투런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고 있었다.
그런데, 5회말에 희비가 갈렸다. 1아웃을 잘 잡은 송영진이 심우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자 경헌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교체했다. 경기 초반부터 대기 중이던 전영준이 구원 등판했다.
그런데 전영준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원석과 손아섭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한데 이어 2사 이후 노시환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이후 SSG는 반격하지 못하고 2대5로 역전패를 당했다.
26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SSG 이숭용 감독은 "안그래도 오늘 송영진을 만났을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 시점에서 송영진의 손에서 공이 자꾸 빠진다고 봤다. 투수코치도 그렇게 생각했다. 오늘 영진이에게 물어보니 본인도 빠지고 있었다고 이야기 하더라"면서 "영진이를 못믿어서 그런게 아니라 한계 투구수에 도달하고 있다고 봤었다. 그래도 워낙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는데, 교체가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미안하다. 조금 더 해보자'고 영진이에게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투수 교체 타이밍이 참 어렵다"는 이숭용 감독은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하려고 최대한 노력하는데, 그러면서 또 이겨야한다. 계속 공부할 수밖에 없다"면서 "팀으로나, 저에게나 아쉬운 것은 빨리 털어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송영진이 정말 좋은 투구를 해줬고, 너무 잘 던져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영진이 다음 로테이션에도 투입될지는 아직 물음표다. SSG도 선발 로테이션에 고민은 있다. 김광현의 컨디션이 아직 100%가 아니라, 이번주 어느 경기에 등판할 수 있을지 26일 기준으로는 확답을 하기가 어렵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이번 KIA전은 내일(27일) 드류 앤더슨, 28일 최민준이 준비한다. 광현이는 조금 더 상태를 봐야할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와 계속 상의하면서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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