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동료를 먼저 생각할줄 아는 따뜻한 인성까지 갖춘 '대전 왕자' 문동주가 데뷔 첫 10승을 거둔 뒤 팬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담아 90도 폴더 인사를 건넸다.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11일 만에 선발 등판한 문동주가 최고 구속 159km 강속구를 앞세워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지난 16일 창원 NC전 선발투수로 나선 한화 문동주는 4회말 투구 도중 NC 최정원의 강습 타구에 오른팔을 강타당했다. 강습 타구에 맞고 쓰러진 문동주는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검진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지만 휴식기가 필요했던 문동주는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11일 만에 오른 문동주는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1회말 무사 1,2루 유격수 심우준 송구 수비 실책이 나오며 선취점을 내준 선발 문동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를 돌려세우며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문동주는 더그아웃에 들어선 뒤 양상문 투수코치 품에 안겼다. 11일 만에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친 문동주를 기다리고 있던 포수 최재훈, 폰세, 와이스, 리베라토는 동생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선발 문동주는 유격수 심우준을 찾아가 쿨한 표정으로 장난을 치며 1회 실책도 따뜻하게 품었다.
선발 문동주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도 완벽했다. 박상원, 김범수, 한승혁이 실점 없이 모두 홀드를 챙겼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서현도 세 타자를 깔끔하게 범타 처리하며 선발 문동주의 데뷔 첫 10승을 지켜냈다.
경기 종료 후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던 문동주를 기다리고 있던 한화 동료들은 아이스박스까지 들고나와 데뷔 첫 10승을 거둔 문동주를 축하했다.
물세례를 시원하게 맞은 문동주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원정 팬들을 향해 90도로 폴더 인사를 건넨 뒤 경기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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