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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가 없다' 최고령 20홈런 달성 직후, 왜?…"위닝하면 빼준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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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SSG에 위닝시리즈 하면 KT전 첫날 빼준다고 했거든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베테랑 타자 최형우가 29일 수원 KT 위즈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배경을 밝혔다.

최형우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으로 활약하며 10대6 승리와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8-6으로 쫓긴 9회초 쐐기 투런포를 터트리며 시즌 20호포를 쏘아 올렸다. 역대 최고령 20홈런 신기록. 종전 기록 보유자인 호세(롯데, 만41세 3개월 28일)의 기록을 만 41세 8개월 12일의 나이로 경신했다.

최고의 하루를 보낸 바로 다음 날. 최형우는 벤치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이 감독이 약속을 지킨 것. 최형우는 팀 내 최고령 타자인데도 나성범, 김선빈, 김도영, 패트릭 위즈덤 등 주축 타자들이 돌아가면서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쉬지 않고 자리를 지켜야 했다. 올해 113경기를 뛰어 팀 내 야수 가운데 최다 출전을 기록하고 있다. 지명타자로 뛰기에 수비 부담이 적다고 해도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미 팀을 위해 꽤 헌신했던 셈이다.

이 감독은 "며칠 전부터 허벅지나 종아리 쪽이 조금 피곤한 것 같더라. 트레이닝 파트에서 그렇게 이야기해서 SSG에 위닝 시리즈를 하면 KT전 첫날에 빼주겠다고 했다. 어제(28일)부터 이겨야 된다고 계속 이야기하면서 다니더라"고 답하며 웃었다.

이 감독은 또 "(최)형우가 제일 많이 뛰었으니까. 그렇게 했을 때는 약속을 지켜줘야 선수들도 뛸 맛이 난다. 팀이 위기긴 하지만, 찬스가 오면 또 바로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김호령(중견수)-김선빈(지명타자)-위즈덤(3루수)-나성범(우익수)-오선우(1루수)-김석환(좌익수)-한준수(포수)-김규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

KIA는 SSG에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긴 했지만, 정해영과 전상현, 성영탁, 조상우 등 필승조 소모가 컸다. 이날은 네일에게 최대한 맡기고 뒷문은 최지민, 한재승, 김기훈, 이준영 등으로 막아 볼 계획이다.

KIA는 이날 롱릴리프로 이미 많은 공을 던진 김건국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 잠시 휴식을 주기로 했고, 올해 신인 이호민을 등록했다. 이호민이 당분간은 김건국이 했던 임무를 이어받는다.

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