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정상 개방에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 북적…지왕봉 전망대서 탄성 이어져
가족·연인과 기념촬영…광주시, AI컴퓨팅센터 유치·세계지질공원 재인증 기원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만큼 힘들어도 정상에 오르면 다 잊게 돼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아침 무등산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로에는 시민들의 들뜬 숨결이 가득했다.
올해 처음으로 정상부 일부 구간(지왕봉)이 개방되자 이른 시각부터 등산객들이 연이어 산길을 올랐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숨은 거칠어지고 땀은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차가운 바람이 그 노고를 금세 식혀줬다.
마지막 난간을 잡고 해발 1천175m 지왕봉 전망대에 올라선 시민들의 눈앞에는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구름이 푸른 하늘에서 유유히 흘러가고 그 아래로 제4수원지가 무등산 자락을 품은 채 잔잔히 햇빛에 반짝였다.
왼편으로는 아파트와 고층빌딩이 빼곡히 들어선 광주 도심이 한눈에 들어왔다.
"저쪽이 우리집 아니야?", "빨리 기념사진 찍어야지!"
전망대 난간 곳곳에서는 시민들의 탄성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전망대에 오른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정상 인증'을 즐겼다.
배낭에서 도시락을 꺼내 나눠 먹는 가족, 삼각대를 세워 기념사진을 찍는 연인, 바위에 앉아 묵묵히 도심을 내려다보는 중년 등산객까지, 모두의 얼굴에는 뿌듯함이 가득했다.
전망대 앞 늘어선 대기 줄에서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들어 하늘을 배경으로 브이 포즈를 취했고, 또 다른 이들은 두 팔을 번쩍 들어 마치 가을 하늘을 온몸으로 받치는 듯 낭만을 즐겼다.
탐방객 박영민(41) 씨는 "아내와 함께 운동을 즐겨하는데 무등산 정상이 열린다길래 이 기회에 한 번 등산에 도전해봤다"며 "오르는 길이 쉽진 않았지만 이렇게 정상에 올라와 보니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상쾌하다"고 말했다.
11살 아들과 함께 오른 김모(49) 씨도 "명절 때마다 무등산에 오곤 하는데 아들이 이번엔 '정상까지 가보겠다'고 말했다"며 "아침 일찍 나와서 중간중간 쉬어가며 오르다 보니 결국 올라왔다. 무엇보다 아들이 힘들어하면서도 끝까지 오른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시는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의 협조를 받아 무등산 정상부 일부를 개방했다.
올해 개방 코스는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부대 후문을 지나 지왕봉을 거쳐 정문으로 내려오는 약 3㎞ 구간이다.
이날 강기정 광주시장과 시민 등 100여명이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와 내년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기원했다.
한편 무등산 정상부는 1966년 군부대 주둔 이후 반세기 넘게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구역이지만 2011년 첫 개방행사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총 26회 개방해 48만7천여명이 다녀갔다.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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